일단 책 내용 소개에 앞서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할 목적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상담과 관련된 분야에 깊은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그 외의 분들은 지루하게 느낄 확률이 높고 '뭔 소리야?'라면서 휙휙 책장을 넘길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소제목은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하다
현대인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고민하고 가장 마음 쓰는 심리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내 머릿속부터 들여다보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여섯 가지 열쇠, 복잡한 생각을 멈추는 법
감정과 이성을 조화롭게 쓰는 법, 관계로 상처받지 않는 법, 삶의 고민에 대처하는 법 까지
다만, 나는 소제목만 보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으로 볼펜을 꺼내들었다
생각보다 더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았고 눈으로 한 번 쓱 읽고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들이 가득했으니까
예전에 대학을 다닐 때 타과 전공으로 상담심리학이라는 과목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기억이 떠올랐다
수업을 들을 당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가 본인이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많이 속상하다"라고 말했을 경우
상담사가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많이 속상했군요?" 라면서 내담자가 말한 것을 똑같이 짚고 넘어가면서
공감을 표하는 것 또한 상담의 기술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이 책에서도 나오고 있어서 반갑고 신기했다
역시 심리적인 문제는 꼭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지 않더라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을 한 결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우울한 얘기만 늘어놓는 친구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 줄 필요는 없다
상대를 위한답시고 본인이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자처하면 결국 우울한 사람이 두 명 생기는 것 밖엔 되지 않을 테니까
어느 정도 선에서 자신이 감당하기 버겁다고 느낀다면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건강하려면 우선 자신의 심리 상태를 최우선으로 두고 돌봐야 하니까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 않은가, 우선 나부터 사랑하라고
사진에도 나와 있다시피 교과서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심리학자의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고 다양한 실험, 실제 사례, 대뇌의 기능 등등 많은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심리학 공부를 위한 책이다
상담이나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나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들,
또는 내면의 불안을 덜어주는 실용적인 심리 훈련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