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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책과 연애 중 -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다
천성호 지음 / 리딩소년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디자인이 참 예쁘고,
북트레일러에 나오는 글의 느낌을 표현하는 감성도 좋고,
글도 차분하면서 솔직하다.
여기까지가 처음 책을 만난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아는 작가로서의 여정을 꾸준히 준비해온 '준비된' 그런 사람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보면, 그가 얼마나 '치열'하고 '절실'하게
책을 읽으면서
6년이란 시간동안 조금씩 자신만의 벽돌을 쌓듯이 펜을 들고
일상을 치열하게 독서를 하면서
내공을 쌓았는지 알게 된다.
시작을 알수는 없어도 그 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것이 있다는게 시간의 힘이다.
천성호 작가의 글은 유려한 수사문구를 담아내 눈길을 쉽게 끌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문장 하나하나가 오로지 그의 것 같다.
더욱이 팔기 위한 책이 아니라,
나다운 책을 내고 싶었던 작가의 데뷔작이라는게 인상적이다.
동시에 독서생활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그는 담담히 애기한다.
책을 읽다가 마음을 간질거리는 문장을 만나면 줄을 긋고 싶다.
그마저도 잊고 싶지 않으면 어디에라도 적어서 두고두고 보고 싶다.
책을 만나는 것은, 결국 그 저자와의 만남, 그리고 내인생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이제 어디사는 누군가의 독자는 그의 책을 통해 만난 책들을 머리맡에 두고 볼을 부비면서
잠이 들지 않을까?
이제 당신도 당신만의 책을 찾아 읽으며, 생각하며, 살아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