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에릭 드 케르멜 지음, 강현주 옮김 / 뜨인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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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 나탈리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은, 서점 주인이 되면서 내가 책뿐만 아니라 독자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 표지가 유혹적이거나 비평가들로부터 너무 많은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당장 책장을 넘겨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책들이있다.
그럴 때면 나는 ‘인시피트 키스(incipit kiss)‘라 부르는 독특한 순간을 경험한다. Incipit’는 라틴어로 한 작품의 첫 단어, 첫 구절을 뜻한다. 몇몇 책의 첫 구절은 정말로 걸작이다. 그러면 우리는 마치모종의 신비로운 힘에 사로잡힌 것처럼 책 속으로 돌진하게 된다. 또 어떤 첫 구절은 우리를 냉담한 상태로 내버려두기도 한다.
첫 구절 키스! 이것은 실제의 첫 키스와 다르지 않다. 짭짤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씁쓸하고, 물렁물렁하고, 격렬하고, 반항적이고, 힘겹고, 도둑맞은 기분이고, 충격적이고, 감각적이고, 이국적이고, 차갑고, 포근하고, 생생하다.
아무튼 그 느낌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하지만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때로는 제대로 안아주는 법을 모르는 연인이 전문가가 될 수있도록 배움의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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