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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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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운동으로는 안 일어나.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속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집단은 어차피 집단이라고. 부르주아지도 프롤레타리아도 집단이 되면 다 똑같아. 권력을 탐하고 그것을 못 지켜서 안달이지!"
-327쪽

인간이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자신이 안전할 때뿐이다.
-348쪽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건 어딘가 유쾌한 일이었다.
-3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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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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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지나가는 버스 옆구리에 사각형 얼굴의 일러스트와 국민연금 어쩌구 저쩌구의 글귀가 있는 것을 보곤 당췌 저것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 갸우뚱하는데 또 다른 버스가 지나가고 그 버스 옆구리에 또 그것이 있다. 흠. 광고구나. 국민연금을 내라는 것같진 않은데, 흠흠흠.

근데 또 버스가 지나가고 옆구리에 또.. 또...또... 마침에 정류장에 서 있길래 자세히 들여다보니 책 광고다.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궁시렁궁시렁. 광고하는 책이야 뻔하니까 보면 안되겠군.  사실 책광고는 그닥 좋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광고야 그 광고값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니 좋은 광고야 없다손 치면 되니까. 그런데 그게 또 책광고일 땐 사정이 달라진다. 책은 책의 힘으로, 독자의 사유와 필요에 의해 그렇게 사고팔면 되니까.

그러다가 새해가 왔다. 이제 내 뇌리 속에 버스옆구리의 그 광고와 사각형 일러스트는 그저 잔영으로 남아 있다. 1월에 알라딘 서핑을 하다가 문득 발견한 사각형의 이 남자. 앗! 그 버스 옆구리!!!

최근 <라라피포>를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은 터라 무심코 1권을 신청했다. 그리고 풀지도 않은 알라딘 책박스를 방 한 켠에 밀어뒀다. 그 박스에 어떤 책들이 들어있는지 알 바 아니라는 심정으로. 그리고 오늘 아침.

그 박스를 풀었다. 알라딘 머그컵이 나온다. 스콧니어링 자서전도 나오고 암튼 책이 제법 들어있는 눈치로 보아 1월 어느날 미친 적하고 지른 것은 분명하다. 출근길에 이 책을 들고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했다. 정말로 추호의 거짓말도 보태지 않고 아무 일도 못하고 이 책만 읽었다. 지금 시간 2시 40분. 약 다섯 시간만에 1권을 다 읽었다. 아~~~ 오늘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데... 오늘 야근은 따 논 당상이다.

이 책은 철저히 지로의 관점에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책을 읽으면서 내내 지로 아버지 이치로의 관점에서 어머니 사쿠라의 관점에서 아키라 아저씨의 관점에서 심지어 여동생 모모코의 관점에서 구석구석을 읽어내려 한 의심많던 모습이 발견된다.

철저히 12살 초등학생 지로의 관점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생과 연민, 아키라 아저씨의 무모하지만 거침없는 자존감과 약속, 신념에 대한 치명적 자유의지를 읽어야 남쪽으로 튈 생각이 도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2권은 야근 뒤 근처 서점에서 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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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 생각의나무 우리소설 010, 양장 생각의나무 우리소설 10
윤대녕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윤대녕 소설을 좋아해서 꼭 소장하고 읽고 그러고픈데.

<호랑이~>는 사연이 있어 못 그러다가 이번에 구입했다.

그런데

책 상태가 넘 심하다.

온갖 스크레치와 먼지 때.

뒤표지 유광코팅한 부분은 아예 기스가 확~~ 나부렀다.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 건지 몰라도 기분이 팍 상한다.

알라딘 잘못인지 출판사 잘못인지 몰라도.

받자마자 읽어버려서 교환할 수도 없고.

넘 심하당. 우울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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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히끄 2007-01-1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이렇게 글을 써 주신 점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 교환이 가능하다하여 알라딘을 통해 교환했습니다. 그러니 "알라딘 북리뷰"를 통해 <교환하게됐다>고 쓸 수는 없게 됐네요. 그럼 이만. 수고하세요.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100권의 책
이상돈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이것도 책이라고 쓰셨고 만드셨는지요.

월간조선과 조선일보에다가 시대정신이라... 책날개를 보니 홍진표의 책까지 내셨군요.

라디칼 좌파의 도전에 겁먹은 수구보수세력의 위기의식이 철철 묻어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인디언이 환경파괴자였다고 지껄이는 부분은 좀 너무합니다. 이런 방식의 논지라면 일본이 한반도를 점유한 것도, 미국이 중남미에 것두 모자라 동북아, 동유럽에까지 기운을 펼치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번질 수 있지요.

아예 왜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논리가 가장 인간적인 이론이자 실천이라고 주장하시지요.

해도 해도 이건 좀 너무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출판사도 그렇고요.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개진할 자유가 있으니 그 수준에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여 어디 가서 수구꼴통들이나 하는 백색테러는 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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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겜보이 2006-08-28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슬이님 동감입니다.^^;이분이 바로 서평 핑계대고 책소개란에 논설 싣는 분이지요. 자기가 하버마스 제자라고 주장한다던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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