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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물리학
로버트 어데어 지음, 장석봉 옮김 / 한승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읽고 있는 책. <야구의 물리학, The physics of baseball> (2002).
야구를 퍽 좋아하는 필자는 1987년 당시 내셔널리그의 회장이던 친구의 부탁으로 야구에 대한 물리학적 접근의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물리학을 물리를 잘 못했다.
고등학교 다닐 적에 물리만 보면 물렸다.
물리보담 수학을 싫어하고 물렸다는게 정답일지 모른다.
암튼 물리는 퍽 싫었는데 그게 또 인연이 있더라.
당구를 배우고 야구를 물리학적으로 접근하면서부터, 뭐냐하면 투수가 마운드에서 던질 때 각도와 속도, 비거리 등 등. 그러니까 싫은 사람도 다 인연이 있는 거다. 인생이란.
이런 걸 관심을 두기 시작하니 재미없던 학문도 재미나게 다가오고 왜 진작 그걸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덴버 쪽이 보스턴의 펜웨이 구장보다 항력이 작고, 외야로 가는 타구의 속도도 빠르다. 콜로라도 로키스 선수들은 덴버의 외야에서 '뜬공이 다른 곳보다 빨리, 그리고 더 멀리 날아온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외야수 사이로 뻗어나가는 강타가 91미터를 날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해수면에서보다 덴버에서 약 0.2초 정도 덜 걸리기 때문에 외야수들의 수비 범위가 1.5미터 정도 줄어든다." - 36쪽
이 구절을 읽을 땐 심장이 벌렁벌렁하기까지 했다. 외야수가 1.5미터의 간격을 두고 수비공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은, 즉 0.1미터라도 잘못 계산할 시 평범한 외야플라이성 타구가 2~3루타로 돌변할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 왜 진작 이 책을 못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