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 읽고나니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읽은 느낌이 듭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시작된 냉전시대가 바로 이 BL의 배경입니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인 글의 분위기는 암울합니다.
시대를 생각하며 글을 읽으면 캐릭터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일단 작가님이 글 자체를 무척 세련되게 쓰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 영화같은 느낌을 받았나봐요.
시대물이라고 생각되는데 작가님의 문체가 글의 분위기를 더 살린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참고로 삽화는 19금은 아니고 없어도 별 상관 없는 그런 삽화였어요.
왜냐하면 글을 읽으며 생각한 알렉과 필과 삽화 속 알렉과 필은 차이가 많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