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 읽기..

똑똑한 내 아이를 위한 미술치료 쉽게 하기 ㅣ 미술치료 쉽게 하기 1
김선현 지음 / 진선아트북 / 2009년 3월

 
유난히 짜증이 많은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지 난감했기에 내겐 더없이 반가운 책이었다.

이런저런 육아서적을 뒤져도 가끔씩 격해지는 아이의 행동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너무 답답해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나 고민한적도 있었다.

가끔씩 접했지만 미술치료라는 생소한 작업을 내가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에 무척 끌렸다.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 걸음... 미술치료...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로서 아이의 숨겨진 마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늘 한손엔 종이 한손엔 연필이 쥐어있는 큰 딸아이와 오랫만에 앉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아.... 이런거구나...란 느낌이 들었다... 오랫만에 깔깔대며 신나게 마주했다.

그러자, 아이의 내면에 감추진 상처나 감정들이 어느새 그림들로 표현되고 있었다.

세 아이의 육아와 늘 쉼없는 집안살림에 쫓긴다는 핑계로 

아이와 잠시라도 두 눈을 마주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는 듯 했다.

아이에게 정말이지 미안했다....

책 안에는 어떤 특정한 문제들로 미술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사례와 그림들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만다라 연습장은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까지 선물해 주었다.

색을 입히고 집중하는 사이 내 아이는 어느덧 마음의 평온을 되찾은 듯 보인다..

아이와 두 눈을  꼮 맞추고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겠다는 소리없는 다짐이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새겨졌다.

해맑고 밝은 내 아이의 두 눈동자를 위해 지금 이 마음이 변치않도록 애써야 겠다 다짐했다. 

 너무너무 고마운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