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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 청소년을 위한 논어 ㅣ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평점 :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어른이 되고서도 여러 번 읽어야 될 책인데 왜 어른이 되기 전에 읽으라는 거지?'
제목을 얼핏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도 있어요. 어른이 되어서는 종종 접하고 읽힐 책이지만 청소년이더라도 한 번은 꼭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진 제목 같아요.
학업에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꼭 한 번쯤은 읽었으면 하는 거죠.
같은 책이더라도 시기나 나이, 처한 환경 등 언제 읽느냐에 따라 감명이 다르잖아요. 청소년들도 읽으면 도움되고 좋은 내용들이 많은 거죠.
작가는 왜 청소년을 위한 논어인지 설명해 주었어요.
오로지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 있는 주제로만 다루었기 때문이래요.
크게 공부, 친구 관계, 인격 그리고 일상생활과 같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노력했다고 해요.
책을 보자마자 웃은 적은 많지 않은데 책의 프롤로그를 보며 바로 웃었네요.
공자를 귀여운 꼰대라고 했거든요.
<엄마 잔소리도 듣기 싫은데 2500년 전 꼰대 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나요?"
'아주 오래된 사람이라 지금으로 따지면 나이가 정말 많고
이런저런 가르침이 있으니 꼰대라 할 수 있겠다.'는 공감을 하니 웃겼어요. ^^
맞아요. 어른들은 왜 그렇게 잔소리를 하고 성인들의 말은 왜 살펴야 걸까요?
책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답해 주었어요.
<잔소리처럼 느껴져 듣기 싫은 조언을 어른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말하는 이유는 그 말속에 숨은 진짜 의미와 뜻을 여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니 곰곰히 돌아보고 생각해 보라.>
이 책에서는 말속에 숨은 진짜 의미와 뜻을 자세히 풀어 주고 있어요.
그래서 청소년들이 꼭 한 번 읽는다면 많은 것을 자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식 더하기> 부분이라은 상식을 더해 주는 내용으로 논어에 있는 글귀가 아닌
공자의 생전 실화 혹은 여러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해당 주제에 맞는 예를 현인들을 통해 들어 주면서 한 번 더 강조하고 있었어요.
공자가 똥을 누는 사람에게 행한 에피소드는 참 인상에 깊었어요.
제자들이 보기에는 길가와 길 한가운데서 똥을 누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기에
그 사람들에게 왜 다르게 행동하시냐?"고 물었더니 공자만의 깊은 뜻이 있었어요.
새삼 감탄하고 또 감탄 ㅎㅎ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한자였어요.
너무 작은 크기로 적었기에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요즘에는 한자를 배우고 자격증에 대비하는 학생들도 많기에
한자를 보며 해석하고 뜻을 이해하는 것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싶었어요.
한자를 통해 직접 공자의 말씀을 헤아려 보는 거죠.
그 후에 작가의 설명과 다른 이들의 해석을 보면 생각의 폭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스스로 생각하는 힘도 길러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한자 크기가 너무 작아서 해석하려니 눈이 아팠어요. >.<
중요한 구절과 해석 부분을 진하고 굵게 편집한 것은 좋았어요.
책을 넘기다가도 진한 부분은 읽으면서 강하게 와닿았고
그 글귀를 찾을 때도 한 눈에 쏙 들어와서 찾기 편했어요.
진한 부분만 보면서 쉽게 복습되는 효과도 있었답니다.
제 생각에 논어를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한 번만 접한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구절구절 곱씹을수록 각성하게 되고 배우게 되기에 한 번 접한 사람이라면
계속 두고두고 보지 않나 싶네요. ^^
청소년들도 많이 공감하기 바라기에 추천해 봅니다.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