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하고 싶은 호랑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도 담겨 있답니다.
책 내용을 살펴볼까요?

첫 장에 나오는 담배 피는 호랑이는 눈이 매섭고 이빨은 뾰족하여 무섭게 나타냈으나

주인공 호랑이는 눈도 동그랗고 이빨도 가지런하게 그려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호랑이의 이미지를 풍깁니다.

인상 좋은 주인공 호랑이의 소원은 노래를 잘하고 싶은 것입니다.
산꼭대기에 올라 두 손을 깍지 끼고 노래 부르는 자세는 우직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본 여우와 새가 놀리지만 호랑이의 표정은 진지하답니다.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하는지 울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호랑이에게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하자
호랑이는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호랑이가 울고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에서
노래를 잘 부르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좋아하듯이 말입니다.

하느님은 호랑이가 바라는 대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해주었습니다.
바로 나무 호랑이로 만들어준 것인데요.
호랑이는 타악기 '어'가 된 것입니다.
파랑새 출판사의 ≪악기가 된 호랑이≫
이 책은 호랑이처럼 원하는 것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봅니다.
호랑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노래 연습을 했어요.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호랑이가 여러 방법을 쓰며 날마다 연습을 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날마다] 부분을 좀 더 강조해서 설명해 주어
노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꿈이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이해할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윤희 작가는 노래를 잘하고 싶은 호랑이 이야기와 더불어
데마크의 아이 안데르센의 이야기까지 들려줍니다.
안데르센도 11살이 되어서야 '글 비슷한 것'을 쓸 정도로 배움이 느렸지만
결국 세계적인 동화작가가 되었죠.
≪악기가 된 호랑이≫는 호랑이와 안데르센의 이야기로
노력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또 한가지!
우리나라 타악기 '어'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어 : 엎드린 호랑이의 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그 등에 27개의 톱니를 세운 것이다.
연주할 때는 9조가으로 갈라진 견죽(대나무채)으로 먼저 호랑이 머리를 3번 치고
이어 톱니를 견죽으로 긁어 내리기를 3번 반복한다.
두산백과 doopedio에서 발췌한 사진과 내용입니다.
≪악기가 된 호랑이≫를 통해 '어'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타악기 '어'는 알고 있었으나 호랑이 모습인 줄은 몰랐거든요.
이름이 '어'라서 물고기 모양라고 생각했었네요. ㅎㅎ;;
우리나라 악기도 배우고 교훈도 얻는 유익한 책!
아이들에게 많이 익혔으면 합니다.^^

참!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글씨 색인데요.
첫 장과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는 눈이 너무 아팠습니다.
첫 장은 노란색 배경이라 검은 글씨가 잘 보였고

마지막 장은 빨간 색 배경이나 글씨체가 흰색이라 잘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글씨와 배경그림이 잘 구분되지 않아
읽기 힘들었습니다.

빨간 배경그림의 검은 글씨는 특히나 눈이 아팠답니다.
글씨의 위치나 글씨 색을 바꿨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한 가지의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