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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박사 현신규 ㅣ 아이스토리빌 52
송재찬 지음, 정지윤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3월
평점 :

코로나로 출근을 하지 못할 때 유일한 낙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었다.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매시간 뉴스에서 보도될 때
코로나블루에 걸리지 않기 위해 나만의 힐링거리를 찾아야만 했다.
이때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식물이다.
인터넷으로 여러 꽃을 주문하여 키우면서 향이 얼마나 좋은지, 색이 얼마나 예쁜지 알게 되었다.
내가 먹었던 사과 씨도 심어 보았는데 잘 자라는 모습에 매일매일 감탄하였다.
원예치료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흙냄새가 좋아진 건 그때부터였다.
점점 나무와 꽃, 식물에 관심이 가고 자연 보호에까지 마음이 확산되었다.
현재는 유기농업기능사와 화훼기능사를 공부하고 있기에 『나무 박사 현신규』 책을 봤을 때 눈길이 갔다.


이름도 어려운 현신규 박사는 우리나라를 푸르게 만든 기적의 1등 공신이라고 한다.
헐벗어 척박해진 우리 땅에서도 빨리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를 만드는데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육종학자라고 하였다.
<현 박사가 만들어낸 리기테다소나무는 빨리 자라고 훌륭한 목재를 생산해 내지요.>

아이스토리빌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가 담긴 창작 이야기로 되어 있다.
이번 책은 현신규 박사를 주제로 한 이야기로 아이들과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현신규 박사에 대해 알게 된 후
게시판을 만들어 서로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하였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 현신규 박사에 대해
조금씩 추가해서 알려 주었는데 이 부분에서 솔직히 나는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다.
전학 온 학생 윤호와 윤호의 할아버지가 현신규 박사를 아는 것(할아버지의 일기장에서 박사님에 관한 글이 있는 것)과
윤호를 돕고 친하게 지내던 나미가 갑자기 입양아라는 설정은 억지스럽게 다가왔다. ㅠㅠ
현신규 박사 뿐만 아니라 다른 부가적인 요소들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 주고 관계도 또한 짜맞추려 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박사에 대해 알고자 했던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책을 통해 황폐했던 우리나라를 세계 4대 산림 강국으로 만든 육종학자 현신규 박사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현신규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구성은 다소 매끄럽지 않게 와닿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책을 살펴보았다.
선생님께서 현신규 박사에 대해 알려 주시며 흥미를 돋우어 아이들이 스스로 더 알아보는 등 참여를 유도한다.
이 부분에서는 책을 읽는 아이들이 탐구심을 갖고 협동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미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힘들어 할 때 윤호의 아버지께서 나미를 위호하는 부분에서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도 있듯이 장영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현신규 박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식물 관련 공부를 하면서도 현신규 박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박사가 어떤 일을 했는데, 어떻게 우리나라가 4대 산림 강국이 되었는지 알려 준다.
나에게는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구성과 설정이었지만
현신규 박사에 대해 알 수 있고
학급 모습과 친구들간의 우정, 가족간의 믿음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