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읽으면서 눈물샘을 자극했던, 가슴에 와닿았던 글귀입니다.
27쪽 [세상에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도 일어납니다.]
34쪽 [하지만 세상에는 이상한 꿈처럼 말도 안 도는 일이 일어나나 봅니다.]
47쪽 ['내'가 '나'가 아니게 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나'를 잃어 간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일까]
56쪽 [우리 엄마는 나를 데리고 있어 줄 것 같았어요. 엄마니까. 내가 치매건 암이건 나를 돌와 줄 거라고 생각했거든.]
58쪽 ["내가 이렇게 아픈데 나를 돌봐 줄 엄마도 없고. 엄마 보고 싶어. 엄마가 지금 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엄마는 한참 동안 엄마의 엄마를 불렀습니다. 어른인 엄마한테도 엄마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은 그동안 까맣게 몰랐습니다.
76쪽 [엄마는 엄마라서 미안했고, 엄마가 되지 못해서 미안한 모양입니다.]
92쪽 [신은 모은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라는 존재를 만들었대...]
105쪽 [치매가 엄마의 기억을 다 뺴앗아 버리면, 그래서 엄마가 너희들이 누군지 기억 못하게 된다면 말이야. 그래도 슬퍼하지 마. 엄마의 영혼 속에 너희들이 들어 있으니까. 기억은 그냥 뇌의 활동일 뿐이야. 기억을 못 해도 너희들은 엄마의 영혼 깊은 곳에 박혀 있어. 그것은 치매도 절대 빼낼 수 없지.]
112쪽 [가족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엄마가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를 먹이고 입히고 뒷바라지하고 참고 희생하고 사랑하고... 엄마라는 이름이 우리 가족을 여기까지 이끌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