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독서 배틀 다림창작동화
공수경 지음, 심보영 그림 / 다림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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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줄거리를 처음 접했을 때 할머니와 가까이 산다는 설정이 우리와 비슷했어요.

저희 집도 급한 일이 있을 때는 부모님께 아이를 부탁하곤 하거든요.

아이가 조부모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공감하고 배울 점도 있을 것 같아 아이에게 추천해 주었답니다.

'혹시나 안 좋아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아이는 가방에 넣어 가서 학교에서도 읽을 만큼 좋아했답니다.^^


책은 기대를 훨씬 넘어 몇 배로 재밌었어요.

읽으며서 "하하하~" 하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ㅋㅋ

"할머니 진짜 웃겨!"라고 말하며 배를 잡고 웃자 아들이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보더군요. 

그래서 "너는 읽으면서 안 웃었어?"라고 물으니 아들은 안 웃었다고 했어요.

서로의 웃음코드가 다른가 봐요.

그래서 읽으면서 느낀 건데 이 책은 꼭 어른들이 봤으면 해요.

정말 많이 웃으면서 재밌게 읽을 책이라고 자신할 수 있거든요. ㅎㅎ


할머니가 기억하는 책 내용에 웃고, 아이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행동에 웃고~~~

엄마, 아빠의 당황스러움에 웃고~~~ ㅎㅎㅎ

주인공인 고만이의 부모님은 모두 일을 하세요.

그래서 고만이가 하교 후 집에서 학원 숙제를 하며 학원 차를 기다릴 동안

친할머니께서 돌봐 주시죠.

이 때 할머니는 고만이에게 간식도 챙겨 주시고 이야기도 나누는데 그 대화가 정말 웃겨요.


엄마 말에 전부 거꾸로 하면 엄마도 두 손 두 발 다 들어서

"니 맘대로 해라." 할 지 모르니 거꾸로 해라고 하시고,

항아리에서 뭐든 2개가 나올 수 있어서 밑져야 본전이니

항아리가 있으면 일단 넣어보라고 하시고~ㅎㅎㅎ 


할머니의 사투리도 웃음에 한 몫 한답니다.

지방에서 살기에 할머니의 사투리가 더욱 친근하고 정다우며 사실감 있게 느껴졌어요.

과연 할머니는 일부러 고만이를 속인 것일까요? ^^
할머니는 고만이에게 할머니 나이가 되면 금방 잊어버린다고 해요.
하지만 잊어버리기보다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서 그게 더 재미를 더한답니다.


나중에는 고만이가 할머니를 속이게 되고

서로 속은 걸 알게 된 후에는 책을 열심히 읽어서 속지 않겠다고 다짐하죠. ^^


조손간의 유쾌한 내기, 독서 배틀!

책도 많이 읽게 되고 할머니와의 정도 쌓이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내기네요!!!


때로는 엉터리 얘기를 해 주시지만 가까이 계셔서 아이를 돌봐 주시기도 하고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을 주시는 가족간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된 책입니다.

재밌는 내용에 유쾌상쾌통쾌하기까지 하구요.ㅎㅎㅎ


아이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온가족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적극 추천해 봅니다.^0^


다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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