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도감 -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한 세계 위인들
오노 마사토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한 세계 위인들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표지 그림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이 참 재밌어요.

만약 그림이 없었다면 다소 진지하고 차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펼친 책장마다 그림이 있어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책에는 21명의 위인이 나옵니다.

첫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에디슨과


우리가 아는 19명의 위인들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럼 마지막은 누구냐구요? 

ㅎㅎ 반전 아닌 반전의 위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동적이고 유익한 반전의 위인은..... 바로~~~


부모님, 엄마 아빠였습니다.

작가는 <엄마와 아빠는 여러분을 낳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키운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위인이랍니다.>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실패를 했기에 실패도감에 적혔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작가는 부모가 자식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실패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를 내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것이 잘 안 되어 저질러 버리는 실패라구요.

그래서 엄마와 아빠의 '화를 너무 많이 내는 실패'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어때요?

짠하고 이해되지 않나요? ㅎㅎ


아이를 키우면서 변하는 내 모습? 다른 나의 모습을 알게 되어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내 감정 조절의 실패였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많은 아이들이 마지막 부분을 꼭 읽어 봤으면 싶어요.

부모님도 원치 않게 저지르는 실수, 실패이며,

모든 사람은 실패를 하니 서로를 용서하며 성장해 나가자는 글귀가 너무 와닿고 좋았어요.

이렇게 실패도감의 마지막 20번째는 부모님의 실패로 장식했답니다.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는 작가의 생각과 표현입니다.

실패 이야기를 다룰 때에는 왼쪽 책장에 보이는 것처럼

<아이고~~~> 로 표혔을 했습니다. 위인들의 실패나 행동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듯 표현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 작가는 위인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위인들이 실패를 했고, 다시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있는 그대로를 쓴 글이었다면

무덤덤하게 읽고 넘어갈 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작가는 각각의 위인이 실패한 원인이나 어떤 부분에서 실패를 하였는지를

설명하고 덧붙였습니다. 꼬집어서 비판하는 부분이 재미를 더하고 계속 읽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자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활동을 했지만 딱 그것뿐, 살아 있는 동안에 특별히 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잡스의 실패에서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배울 점이 별로 없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프로이트 이야기에서는 여러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답이 있다면,

그것을 버리면서까지 누군가와 사이좋게 지낼 필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그림이 있어 즐거움을 더하고

작가의 날카로운 비평으로 재미를 더하는 책!

<실패도감>이었습니다.


아! 대부분의 책이 앞부분에 머리말 혹은 작가의 소개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은 뒷부분에 <이야기를 마치며>라는 부분으로 작가의 하고픈 말이 편집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멋진 실패 인생을 보내기를 바라고 있어.

책을 읽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을 즐겁게 사는 요령이지.


멋진 문구로 마무리하는 책! 

마지막까지도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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