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걸음! 소원우리숲그림책 1
박종진 지음, 송선옥 그림 / 소원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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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 위를 형제가 발레하듯 발끝을 세우고 걸어가는 걸음걸이가 눈길을 끈다.

평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들도 표지를 마음에 들어 하였다.

표지에서부터 흥미를 끄니 책은 자연히 집중해서 보게 된다.


표지를 넘기자, 제목에 걸맞게 아이스크림이 종류별로 그려져 있다.

어른이 봐도 먹고픈 욕구가 생긴다.ㅎㅎㅎ


내용은 걸음에 관한 이야기다.

형이 하원하는 동생을 데리러 가는데, 만화를 보고 싶기에 종종 걸음으로 서두른다.

하지만 동생은 듣는 둥 마는 둥이고 형은 걸음을 재촉한다.

"달팽이 걸음 하지 말고 빨리 오라니까!"

형의 성화에도 동생은 들은 채 만 채...

그러자 형이 꾀를 낸다.

"우리 걸음 놀이 하자. 잘 따라 하면 아이스크림 사 줄게."

형은 걸음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그렇기에 놀이까지 제안한다.

동생은 아이스크림에 회유되어 놀이를 하며 잘 따라 걷는다.


성큼성큼 황새걸음, 참방참방 발끝걸음~~~

각종 걸음과 어울리는 다양한 부사가 구사되어 있어 읽을수록 흥을 돋운다.

참방참방~~ 첨벙첨벙~~ 강동강동~~ 겅둥겅둥~~

부사 또한 센느낌과 약한 느낌을 두루 알려 주고 있기에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다.

두루미걸음이다! 겅둥~겅둥~ 강동~강동~

이 책에서 또 재밌는 부분은 고양이다.

여기서부터 놀이터에서 다른 고양이를 만나기 전까지 따라다닌다.

형제의 걸음걸이 놀이가 재밌어 보이는 표정으로 말이다.​


집에 도착하자 동생이 묻는다. "아이스크림!"

그러자 형이 말한다.

"그럼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걸음~~~"

형은 보고 싶었던 만화를 보게 되고,

동생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여유를 만끽한다.

이때 동생이 묻는다. "형아, 내일도 올거지?"

황새걸음, 가재걸음, 노루걸음 같은 단어는 사실 생소하였고,

형이 동물처럼 걷는 모습을 떠올려 만든 걸음걸이라 여겼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사전에 단어를 찾아보고자 했다.

책은 그런 수고를 덜어주고자 한 듯​

마지막 페이지에 <아름다운 우리말, 신나는 걸음걸이 12가지>를 기재해 놓았다.

걸음에 대한 뜻풀이와 디테일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형제들의 발모양만 봐도 쉽게 이해되었다.

 

아이스크림 걸음은 없었다.

형이 순발력을 발휘하여 재치있게 만든 새로운 걸음인 것이다.

여기에 착안하여 제목까지도 아이스크림 걸음이 된 듯.^^

 처음에는 책을 다 읽으면 아이가

"엄마,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라고 보채면 어쩌지.. 하였으나,

의외로 "또 읽어 주세요."를 연거푸 말하는 모습에 뿌듯하였다.

 

추후 아이와 거리를 걷다 시간이 촉박할 때

이 걸음놀이를 활용해 봐야겠다.

독후활동 효과도 누리며, 걸음에 대한 표현도 재차 익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땐 아이도 "엄마, 아이스크림은?~~~"하면서 책 내용을 떠올리겠지?

그러면 잘 따라와주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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