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나 둘 셋 비룡소 창작그림책 54
서지현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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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가가 만들어서 우리만의 특색이 담겨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





어렸을 때, 엄마 손 잡고 따라갔던 시장 구경.
일주일마다 갔던 공중목욕탕에서 때 밀어주던 엄마의 손 맛.
엄마랑 다녔던 소소한 곳까지 기억나게 해주었다.

내 아이만 보고 지냈던 만 4년의 기간동안,
우리 엄마가 나를 어떻게 키워왔는지 생각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이의 그림책 덕분에 나 혼자 추억 속에 빠지게 되었다.


내 아이도 재미있다면서 하하호호하면서 책을 보고 또 본다.
우리네 엄마 이야기가 우리네 아이들에게도 어쩔 수 없는 끈끈한 유대감이 있는가보다.


 

추억이 새록새록,


엄마의 하나 둘 셋
서지현 글·그림

 

 











엄마



 

빠아간 고무장갑을 끼고, 눈만 가리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엄마.
그림만 봐도 예사로운 엄마는 아닌 것 같다.
세 딸을 키워려고 보니, 조근조근 말해서는 안될 것 같았나보다.

하나, 둘, 하고 셀 때마다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 한단다.










하나라고 외칠 때,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건데...

 

꼭 이렇게 '셋!'까지 외쳐야 말을 듣게 되는 딸래미들..ㅎ


 

셋까지 외칠 때, 부모마음은 그 전에 와주길 바라는거 같다.
나조차도 그러니까...

셋 셀 동안 안 오면 혼난다고 으름장을 놓고선,
막내가 오기 전까지 계속 세고 있는 엄마.

하나아~ 두울~ 둘반 둘반의 반 둘반의반의반 둘반의반의반의반 둘반의반의반의반 세에에~~~
우리 딸램이 가장 좋아했던 구절이다. :)



 

사랑하는 마음은 엄마보다 더 깊은 사람이 있을까?!

한번에 말 안듣고, 말썽피우고, 엄마 마음 몰라줘서 진짜 내 배 아파서 낳은 딸인가 싶다가도,
막상 잠이 든 얼굴을 보면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함을 가져다 주는 내 아이의 평온한 표정을 보면,,
큰 소리로 하나, 둘, 셋을 외칠 수 없을 것이다.
마냥 사랑하는 마음만 가득할 뿐~!!


갑자기 우리 엄마 생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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