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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 거야
나란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편안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 좋았다ㅡ 각 에피소드속 작가의 경험담을 읽을때는 그럴수 있겠다 공감하며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이 부분은 나랑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다 생각 되기도 하고~작가 본인이 삶을 살아오며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관철하기 보다 넌지시 이런 방법도 있다고 차분하게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더라. 표지도 너무 이뻐 소장하고픈 책이다. 요새 표지가 이쁜 책은 소장하고 싶어 견딜 수 없게 만든다.
P.65 내가 사랑한 건 그가 아니라 사랑을 하던 당시의 나였음을. 그 사람 옆에서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고 즐거워하던 나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슬픔이 외로움의 이유라는 것도.
P.108 관계의 스펙트럼이 좁아질수록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우물 안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간 만난 사람들 중에 떠나지 않고 결국 내 옆에 남아준 귀한 사람들이니까.
이해 안되고 공감 안되는 구절 하나 ;
P. 132 살면서 누구도 질투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방법은 그 사람을 좋아해 버리는 거다.
(그게 안되는 사람이니까 질투하거나 미워하게 되는거지 호감이고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질투심 이나 미움따윈 생기지 않는다. 또 이유없이 내가 땡기지 않는 사람은 노력으로 좋아하기도 힘들다. 모름지기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없듯 이유없이 싫은 사람도 있고 케미가 안맞는 사람이 있듯이...)
P 215. 누구에게도 내밀기 애매한 이 인생 그래프를 계속 그려갈 사람도, 응원해줄 사람도 오로지 나뿐이었다.
P 262. 과거를 떠올리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누구나 아이였을 땐, 돈은 없었지만 어디든 갈 수 있었음을. 발 디딘 그곳이 그날의 놀이터가 된다는 것을. 단돈 오백 원으로도 그날 하루치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절임을.
*이 서평은 북로망스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서평입니다* @_book_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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