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 관자처럼 (양장) - 나와 조직을 부강하게 만드는 주인경영법 ㅣ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1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_관자처럼]을 읽고…….
이 책은 관중의 사상에 관하여 매우 상세하게 기술한 책이다.
책의 표지는 두꺼운 양장본이고, 내부에 책갈피용 금색 줄이 있다.
총 408쪽이며, 도가, 유가, 법가, 병가, 상가의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6 ~ 8개의 계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표지에 [나와 조직을 부강하게 만드는 주인경영법], [3천년 인문의 숲에서 위대한 관자 경영학의 36가지 지혜를 만나다!]라고 쓰여 있다.
정치학 박사로서 동양정치사상을 연구한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자세하고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관중의 사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마치 동양의 정치사 또는 정치사상사 교과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 뿐만 아니라 경영학 또는 저자의 말 대로 정치경제학 교과서의 내용도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이 책이 단순히 경영학에 관한 지침서 내지는 관련내용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기업의 운영에 관한 내용이 아닌 국가의 경영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의 사상의 원류로써 관중의 상가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근현대의 중상주의, 정치경제학의 원류가 바로 관중의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고전의 일화나 사례를 설명하면서 같은 내용을 여러 곳의 자료를 비교하면서 설명함으로써 보다 자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다소 늘어지고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동양정치사상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님의 저작이라 그런지 요즘에는 잘 안 쓰이는 단어가 다수 등장하여 뜻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할 수 없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사전을 찾아보고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이 독서의 진행에 약간씩 지장을 주었다. 일반인들을 독자로 하는 책이라면 어려운 단어는 세심하게 각주를 활용하여 설명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36개의 계책이 있는 데, 각 계책을 충분히 설명한 후, 맨 마지막에는 동서양의 유명인물이나 사건을 예로 들어 다시 한 번 각 계책의 내용을 보충하여 주었다.
각 장이 끝나면 각 계책의 핵심내용(각 계책의 처음에 나온 것)을 다시 읽어보라고 편집하여 놓았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즉, 부국강병을 이루려면 먼저 백성을 부유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백성을 부유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데,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어떤 부분은 절대적으로 공감이 되고 또 어떤 부분은 약간 공감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그러나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여러 가지 자원이 한가득 묻혀있는 광산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책이 바로 그런 광산 같은 것이라면 여기에서 보물을 캐내든 잡석을 캐내든 그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