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권희라.김종대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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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 한마디로 이 책을 평하라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참 대단한 저작이다."

 

이 책은 전문직에 종사하며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가 틀에 박힌 주거생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보다 나은 주거생활을 찾아나섰고,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맛보면서 결국 원하는 집을 얻게되는 한편의 영화와 같은 이
야기이다.

집을 새로 짓기로 결심을 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인생살이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인 희-노-애-락의 4개의 큰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을 다시 2개의 장,그리고
이를 다시 여러 부분으로 나누었다.
이 책의 서술방식은 매우 자세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어서 한편의 재미있는 장편소설을

읽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복되는 내용은 거의 없는 간결한 맛이 있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책의 내용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서술이 거의 없었다는
말이다.
집짓기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하여도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집을 한채 지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푹 빠지게 하였다.

공저자인 부부가 왜 새로 집을 짓기를 원하게 되었는 지, 그리고 결심을 하고 땅을 보러
다니고 구옥을 매입하고 집을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주 소소하고도 세밀한 내용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소 딱딱할 수 밖에 없는 이런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뭔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새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에 관해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한편으로
는 새로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공저자들인 젊은 부부는 어찌 보면 우리사회가 지향해야할 여러가지 덕목에 대해
선도적인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부부의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아이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양육하고 또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는, 실제로는 그 중에서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하기도 버거울 텐데 그 모두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다 저렇게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안타깝기도 하다.

 

어려운 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겨서 결실을 이루어 낸 젊은 부부와 따님, 그리고 부모님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저렇게 살고싶지만 그리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해도, 영 불가능한 일
만은 아니라는 일말의 희망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소 뜬금없지만 책의 내용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욕망이 줄어드니 마음이 평화롭다."(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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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 - 우리 시대 살아 있는 지성들이 발견한 행복
김형석 외 지음 / 프런티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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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지고지선의 가치.

수 많은 철학자와 위인들이 찾아헤메었으나 아무도 어떤 정답을 알려주지

못했던 과제.

현 시대를 함께 하고 있는 여덟명의 명사들의 의견은 어떤지 들어보는 

기회가 왔다.

바로 이책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 이다.

사람마다 다 제각각 행복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이 분들의 의견은 어떤 것일까?

책의 내용을 각각 한마디로 축약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김형석 = 성실과 사랑

이어령 = 삶을 즐겨라

강성모 = 최선을 다하라

문용린 = 행복한 습관

전  영 = 감사의 습관화

황농문 = 몰입

김영순 = 나눔

전성수 = 가화만사성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인사들의 행복에 관한 견해를 마주하니

'아~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

좀 더 행복하게 살기를 소망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 건강하게 오래도록 행복하세요. "

하고 덕담을 주고 받는 것만 봐도 우리모두 행복을 소망하고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열되어 있는 명사들의 견해는 기실 우리가 늘상 들어왔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뭔가 특별한 '행복에 이르는 비법'이라도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했다면 약간은 실망을 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어떤 대단히 성공한 사람


이 저렇게 말했다고 해서 그러한 것들이 우리들에게 딱 맞게 적용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하지만 '타산지석'이라는 말도 있듯이 누군가의 견해든 그 속에는 내가 취해서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 나름대로 처해있는 현실이 있다.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뱅이는 가난뱅이대로 행복도 있고 불행도 있을 것이다.

딱 부러지는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이렇게 해보니 저렇게 되는 것을 보니 참고해 보세요.'

하는 의견까지 냉정하게 거절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독자에 따라서는 이 책의 내용이 금과옥조처럼 다가올 수도 있고, 내용없는 

설교 정도로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명사의 견해들은 우리가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에 달렸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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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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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일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보다는 집에서 그냥 쉬고 싶은 사람들의 입장에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헤아리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 책은 여행을 하며 글을 쓰는 '오 음'이라는 작가의 여행산문집이다.
총 285쪽이며, 내용의 반은 사진이 그리고 나머지 반은 산문이 차지하고
있다.
사막, 호숫가, 산악지대 등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마을, 카페,
게스트하우스, 꽃집 등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만난 사진찍어달라는 아이, 이혼여행을 떠난 부부,
여행지에서 만난 몸파는 여자, 여행다니던 아가씨와의 짧은 연애 등등.

혹시라도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맑고 화창한 하늘, 그리고 가벼운 옷차림
만큼이나 편안한 여행기를 기대한 독자라면 약간은 실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글들은 읽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들곤
했지만 글의 여기저기서 문득문득 발견되는,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어떤
의미있는 글귀들은 책을 읽으면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약간의 피로감을
해소해주는 청량제의 역할을 하곤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적인 주제들에 대한 담론과 복잡하지만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은 아무래도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서 조금은 가볍게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영 이 책은 그러한 입장에
배치되는 글들이 다수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여러편의 산문이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작가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 지에 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드러난다.
보통 여행에 관한 책은 여행지에 관한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정보를 함께
수록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보면, 이 책은 여행에 관한 가이드북으로써는
낙제점을 받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또다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인생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연애사가 어떤 측면에서는 다소 짜증나고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여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해도, 어차피 이러한 이야기
들은 세상사에 흔하디 흔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보편성을 부정할 수 없었다.

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메세지는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이
아닐까?
저자가 자동차 대신에 굳이 걸어서 찾아나선 사막속의 오아시스처럼,
어디엔가는 우리들이 그토록 찾아헤메는 '사랑'이 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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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김지현 / 레드스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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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빨간색기운이 도는 노랑머리.

청바지와 보라색기운이 돌고, 여기저기 헤진 파란색 스웨터를 입은 작은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레이스가 연립주택의 계단에 앉아 있다.

왜 일까?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이 있는 이 연립주택의 1층에 사는 빌리 아저씨는 그레이스가 왜 저렇게 하루에도 여러 시간씩 매일같이 밖에 나와 있는지 궁금하다.

매우 위험한데 말이다.

그래서 물어본다.


너는 왜 위험한데 밖에서 오래도록 앉아있는 거니?

집에서 있지 않고. 열쇠가 없니?

아니에요. 열쇠는 있어요.

그런데 왜?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까요.


그레이스의 엄마는 약물중독자여서 거의 하루 종일 약에 취해서 잠을 잔다.

아이를 잘 돌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를 위험에 방치하고 있다.

빌리 아저씨는 자기 집 문밖에 나가보지 못한지 어언 10년이 더 지났을 정도로 심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레이스가 안타까워서 공포와 싸우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이 연립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어떤 식으로든지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잘못하면 그레이스가 카운티에 의해서 보호조치가 되어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레이스의 제안으로 여러 사람이 각자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레이스를 돕기로 결의한다.

빌리 아저씨는 그레이스의 고양이를 키우면서 탭댄스를 비롯한 춤을 가르쳐주고, 또 다른 아저씨는 학교가 끝나면 그레이스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또 어떤 언니는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주고 밤에는 같이 지내고, 어떤 할머니는 그레이스에게 멋진 옷을 만들어 주고......

이런 식으로 그레이스를 돕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보다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고 조금씩이나마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게 된다. 원래는 그레이스를 돕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사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 인간들은 모두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이 우리들 문제 많은 인간 군상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각각의 사람은 문제가 있지만 서로서로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서로서로 위하고 사는 것은 곧 자신에 대한 구원의 길이 아니겠는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싫어서 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살았지만, 나중에 보니 꼭 그것만이 문제의 원인은 아니었다는 취지의 힌맨 할머니의 고백은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일 것이다.

400여 쪽에 이르는 장편소설임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이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가 있으며, 잔잔한 감동 속에 이야기는 이어진다.

복잡하고 난해한 이론을 들먹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 소설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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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어 교육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 애로우 잉글리시
최재봉 지음 / 로그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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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1만 시간동안 연습을 하면 그 방면의 전문가가 된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여러 사례에서 그 이론이 증명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정말로 그 정도의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또한 꽤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책에 의하면 여섯 살짜리 원어민 아이만큼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21,900시간 동안 영어에 노출돼야 한다.

하루에 한 시간씩 영어공부를 한다고 가정하면 약 73년이 걸린다. 하루에 10시간씩 공부를 한다고 해도 7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직장도 다니지 말고 하루 종일 공부해야 한다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영어공부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도출된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하면서 효과적인 영어학습의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주장한다.

그 중에서 몇 가지 대표적인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 1,000번을 생각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외국인과 만나면 한마디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소 틀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감을 가지고 대화를 하려고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영어를 순서대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말과 영어는 그 어순이 상당히 다르므로 영어를 우리말의 순서대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영어가 쓰여 진 그대로 순서대로 바로바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영어단어 하나하나를 우리말로 번역을 한 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 하나하나마다 각각 그 단어에 맞는 그림을 떠올려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영어일기쓰기, 알파벳의 의미 이해하기 등등 여러 가지 학습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영어 학습에 관한 수많은 책들처럼 이 책도 나름대로 영어학습의 노하우를 알려주려 노력했다고 본다. 한정된 시간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영어학습의 방법들이 ‘구슬’이라면 이제 그 구슬들은 정성스럽게 꿰는 일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영어학습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으니 이제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앞으로 당분간은 늘 곁에 두고 영어 공부하는 데 참고서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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