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연재를 만나기 전까지 콜리는 c-27로 불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상님들을 추모하는 대의를 앞두고 있는 데다 큰집에 다 같이 모여 있는 환경상 나를 내쫓기에는 어려워보였다. 괜히 큰소리를 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녀의 성 정체성을 알기라도 했다간 오히려 아빠가 불효를 저지르는 일이 될 터였다.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다스리는 이열치열과 같이 보수성으로 보수성을 다스리는전략을 택한 셈이다. 지금 돌이켜봐도 참으로 절묘한 수다. - P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비는 나와 한 끗 차이인지도 몰라 -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 마이 갓,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기분이다. 내일부터 쇼핑할 수 있지만, 나 스스로가 원치 않는다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은 부츠 하나가 전부다. 그리고 그 부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츠가 될 것이다.
- P3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산다.˝ 소제목 180p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여자가 함께 부대끼며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

각종 단톡방에서는 새해를 맞는 인사 문자들이 이어졌으며 회사의 90년대생 어린이들은 늙은 부장과 카운트다운의 기쁨을 나누고 싶기라도 한지 자정 언저리로 자꾸만 새해 인사들을 보내왔다. 그리고 부정하기 힘든 사실은 많은 현대인처럼 내가 SNS 중독이라는 점이다. "12시 선후로 30분만이라도 좀 홀리하게 보낼 수 없겠어?" 이렇게 말하는 동거인의 기대가 무엇인지 이해하면서도 사실 고깃기름이 배어난 불판과 계속 울리는 폰을 앞에 두고 그러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생활의 적나라한 장면이 펼쳐진 공간에서 그 구구절절한 시간의 맥락과 훅 단절하려면 공들인 연출이 필요하다.」 지금 되짚어보면 적어도 8시에는 식사를 시작해서 11시에 마치고, 테이블의 고깃기름을 닦아낸 다음 환기를 하고 초 몇 개만으로 어둑한 조명을 켜는 준비 정도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P166

「사실 가장 든든한 건 이 컨설턴트가 그 어떤 경우에도 보여주는 나에 대한 믿음이다. 내가 충분히 능력이 있고, 성실한 품성을 지녔고, 전력을 다해 스스로를 발전시키려 한다는 그런 믿음은 아주 가끔 내 자존감이 쪼그라들 때조차도 티 없이 단단해서, 계속해나갈 힘을 준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나 역시 동거인에 대해그런 신뢰를 갖고 있다.」 책을 같이 쓰기로 하면서도 이미 네 권이나 책을 낸 김하나 작가가 나보다는 더 큰 몫을 해내리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컨설턴트가 상담료는 특별히 동거인 가격으로 1회가격 500원에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1000원 정도로는 더써야지 싶다. - P1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