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흔히 <여자의 일생>으로 알려져 있는 기 드 모파상의 소설이다. 역자에 따르면 <여자의 일생>이라는 제목은 100여년 전에 일본어판을 중역하면서 굳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이 버전에서는 <UNE VIE, 어느 인생> '부제 : 초라한 진실'로 다시 명명되었다..이 작품은 프랑스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하는데, 정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잔느'라는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다. 작품 초반의 자연주의적인 디테일한 묘사는 정말 최고다.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정말로 내가 19세기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모두 말이 없었다. 땅처럼 마음도 젖은 것 같았다."(21쪽)."그 푸근한 빗줄기 아래 잔느는 실내에 갇혀 있던 식물을 밖에 내놓은 것처럼 다시 생생해지는 느낌이었다."(22쪽)."잔느는 저 물결 일렁이는 긴 해수면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별빛 아래 잠든 것처럼 보였다."(32쪽)..아름다운 자연 묘사와는 달리 '쥴리엥'이라는 역대급 최악의 나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데....하지만 모파상은 책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인생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결코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답니다.".흠...이 문장이 무슨 의미를 내포한 것일까? 어쩌면 그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살아간 게 아닐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하지만, 20세기 초반 나라를 빼앗겼을 때나, 한국전쟁 시절보다 수백 배 아니 수천 배 살기 좋은 세상이지 않는가?.그래서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어쩌면 니체의 명언 'Amor Fati' 처럼, 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것이 아닐까?..#기드모파상 #어느인생 #여자의일생 #새움출판사 #고전 #프랑스소설 #고전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그램 #book #bookstagram #북리뷰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