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생 새움 세계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백선희 옮김 / 새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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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흔히 <여자의 일생>으로 알려져 있는 기 드 모파상의 소설이다. 역자에 따르면 <여자의 일생>이라는 제목은 100여년 전에 일본어판을 중역하면서 굳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이 버전에서는 <UNE VIE, 어느 인생> '부제 : 초라한 진실'로 다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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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프랑스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하는데, 정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잔느'라는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다. 작품 초반의 자연주의적인 디테일한 묘사는 정말 최고다.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정말로 내가 19세기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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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말이 없었다. 땅처럼 마음도 젖은 것 같았다."(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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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푸근한 빗줄기 아래 잔느는 실내에 갇혀 있던 식물을 밖에 내놓은 것처럼 다시 생생해지는 느낌이었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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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는 저 물결 일렁이는 긴 해수면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별빛 아래 잠든 것처럼 보였다."(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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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묘사와는 달리 '쥴리엥'이라는 역대급 최악의 나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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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파상은 책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생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결코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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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이 문장이 무슨 의미를 내포한 것일까?
어쩌면 그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살아간 게 아닐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하지만, 20세기 초반 나라를 빼앗겼을 때나, 한국전쟁 시절보다 수백 배 아니 수천 배 살기 좋은 세상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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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어쩌면 니체의 명언 'Amor Fati' 처럼, 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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