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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다이어 1
미셸 호드킨 지음, 이혜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최근에 이 책을 포함 하이틴 로맨스 소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그중에 적어도 뒷 내용이 궁금해지기라도 한 책은 이 작품 하나뿐이었습니다.
미스터리가 가미된 작품이라 전개가 제법 흥미진진합니다.
예상되는 결말은 몇 가지 나열해보자면
1. 마라가 분열증 내지는 그에 준하는 심리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음. 모든 일은 그녀의 망상...
가장 뻔한 엔딩이긴 하지만 사골이 사골이라 불리는데는 이유가 있죠.
잘 풀어나가면 나름대로 스릴을 줄 수 있는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1권까지의
전개로 보면 이쪽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마라의 주변 사람들이 마라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고, 결국 그 비밀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짐
레이첼과 주드의 시체를 보지 못했다는 서술로 보아, 꽤 가능성이 높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이첼이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모호한데, 마라가 레이첼이라거나 레이첼이 마라의 또 다른 자아 혹은 '상상속의 친구' 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라의 남자친구인 노아 또한 아직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고, 마라와 너무 단시간에 급속도로 가까워진 느낌이 있어 수상하기도 하고요.
3. 마라가 정말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음. 사실은 본격 이능배틀 판타지 호러물(?)
주드와 동물원에서 한 실험이 망상이 아니었을 경우. 그녀가 바로 정체불명의 힘을 사용해 주변 인물들을 살해한 장본인이었을 가능성.
이쪽도 꽤 그럴듯합니다. 사실은 미스터리+로맨스가 아니라 <트와일라잇>처럼 판타지 로맨스였다는 거죠.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다음 권에서는 마라가 어떻게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밝혀지고 그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해를 가하려는 집단이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마라가 사고를 당한 것이 정신병원인데, 이 정신병원에서 과거에 어떤 생체실험을 했고 마라가 그 실험에 영향을 받아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 그녀가 옛 친구들+메이블의 전 주인+스페인어 교사를 살해했는지는 불명확합니다.
그건 하이틴 로맨스물의 여주인공에게는 지나치게 잔혹한 전개일 것 같거든요.
소설에서 언급되는 "하마르티아" 라는 말처럼 일종의 치명적인 실수로 봐야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마 여기에는 또 다른 비밀이 있을 것 같고, 2와 관계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인지, 아니면 본래 성격인건지 여주인공이 계속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태도로 일관해서 읽기 피곤한 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사도 약간 연극적이고 오글거릴 때도 있었구요. 본인도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겠지만 나름 친한 친구인(?) 제이미가 퇴학당했는데도 한번 만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매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뭐, 제이미가 친구라는 사실이나 그의 빠른 퇴장이 주인공의 망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