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시소 탈래? 는 엉뚱한 상상으로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라희가 시소와 만나 진짜 친구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시소의 태도였습니다. 시소는 라희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어주고, 충고하거나 판단하지 않아요. 단순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라희는 위로를 받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아이들은 때때로 속마음을 말할 곳이 없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아무 비판 없이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더 깊이 정리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해볼 수 있을 거예요.또한, ‘진짜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줍니다. 화려한 관심을 받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 주는 관계가 더 소중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에게 친구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잘난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