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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서블 -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김익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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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이며 베스트셀러 <거인의 노트> 저자이기도 한 김익환 교수의 새로운 책 <파서블>

"매일 열심히 기록을 하는데 왜 저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묻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열심히 기록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의 핵심은 '생각'과 '실행'에 있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생각과 실행이 전제된 기록을 해야 한다.

평범함 사람들의 기록은 연 단위가 아닌 월 단위여야 한다.

한 달은 나의 꿈을 상상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최적의 단위다.

내가 상상하는 미래가 한 달의 목표와 연결되고, 일주일 단위로 전략화되고, 하루의 성실성으로 실행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꿈과 목표에 이르게 된다.

전작 <거인의 노트>가 기록과 다이어리 쓰기의 인식론에 해당한다면, 이 책 <파서블>은 실천론에 해당한다.

저자는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어떻게 현실로 만드는지 총 3부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part1 일상 기록으로 경험하는 놀라운 자기 성장의 힘

part2 꿈을 현실로 만드는 30일 일상 기록 챌린지

part3 일상 기록은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가

이 책을 읽고 우리에게 남는 건 오직 실행이다. 어떻게 이 책의 모든 이야기를 실천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저자가 강조하는 월 단위의 메모를 가능하게 하는 <파서블 월간 다이어리>가 동봉되어 있다.

월간 다이어리를 펼쳐보면 한 달, 일주일, 하루 단위로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이 메모장으로 한 달을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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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플라스티쿠스 - 2023 1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SF환경동화상 대상 수상작 초록별 샤미 SFF환경동화 4
김진원 지음, 불곰 그림 / 이지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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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과 주황색은 선명하지만 아이의 얼굴엔 아무런 색이 없다.

눈동자는 텅 비어있다.

그런 모습을 가리려고 하는 듯 아이는 초록색 헬멧을 쓰고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표지 이야기다.

이 아이의 이름은 '수지'다.

눈동자와 머리칼마저 투명한 아이.

플라스틱 인간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녀. 오히려 환경을 걱정하는 소녀.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면 거대한 마대자루에 가득 담기는 플라스틱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저 많은 플라스틱은 차곡차곡 쌓여 어디로 가는 걸까?'

'재활용은 확실히 되고 있는 게 맞겠지?'

어떤 과정을 거치든 깨끗하게 씻기고 분류되어 알맞게 재활용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만일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대로 쌓인다면?'

이 동화는 어쩌면 이런 걱정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후쯤의 진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플라스틱이 점령해 버린 미래 세계 이야기이지만

지금처럼 먹고 마시고 써댄다면 200년 후쯤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보장도 없다.

그만큼 심각하게 와닿는 이야기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플라스틱 인간이 태어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어. 안 그래?"

플라스틱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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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색 [내色] - 감정에 색을 입히다
이수진 외 지음 / 아무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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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무지갯빛 표지, 소설을 주로 쓰는 글쓰기 모임 '씀'의 첫 단편소설집입니다.

각 챕터의 첫 장을 색으로 구분해 놓은 아이디어가 글을 읽기도 전에 소설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주는데요.

반짝이는 무지갯빛 표지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요?

작품 설명과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원픽 문장들을 뽑아 보았답니다.

첫 번째 작품은 이수진 작가의 <검은 나비 소리>입니다.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이수진 작가는 이번 생에 두 가지 꿈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인 사회복지사의 꿈은 이루었고, 나머지 하나는 작가라고 하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 작가의 꿈도 이루신 분이네요.

검은 나비 소리는 언니에게 쓰는 서간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채로 태어난 주인공과 친구 젬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소리가 있는 세상을 동경했지만 그들이 진정 원했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 글 속에 녹아 있는 느낌입니다.

"나비가 왜 좋아?"

"소리 없이도 우아하고 예뻐."

소리가 없는 삶을 살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삶을 표현하고 살아내는 나비처럼 소리가 없는 삶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모습이 애처롭지만 대견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고미진 작가의 <푸른 새벽>입니다.

제11회 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고미진 작가의 꿈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커다란 꿈만큼이나 앞으로 기대가 되는 작가입니다. 푸른 새벽은 작은 시골 학교를 다니는 12살 소녀 진아의 눈에 비친 세상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지나온 그 시절이지만 진아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알코올중독 아버지의 가정폭력 속에서도 진아는 꿋꿋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친구 설희와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며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당차지만 아직은 어리고 애처로운 주인공에게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는데요. 새벽빛이 어둠을 뚫고 다가와 말없이 주위를 푸른색으로 채워나갔다. 초록빛이 나뭇잎에 퍼지며 숲이 푸르게 물들었다.

가슴 졸인 독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푸른 새벽하늘이 주인공 진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는 것 같아, 희망을 품게 되는 작품입니다.

세 번째 작품은 박혜영 작가의 <붉은 국화>입니다. 2019년 천강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가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무리해서 글을 쓴다고 합니다. 멈추지 않고 쓴다고 하는데요. 정말 열심히 글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붉은 국화는 부하 직원의 자살을 계기로 뒤돌아보게 되는 주인공의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위에 만연해있는 sns의 이용 실태까지도 꼬집고 있어요. 개인 각각의 진실들은 sns 어디쯤에 숨어 있는 걸까요?

인스타그램에는 사연들이 넘쳐났다. 행복한 사연도 슬픈 사연도, 안타깝거나 동정적인 사연도, 모두 사각형의 프레임 안에서 비슷비슷했다.

네 번째 작품은 박선경 작가의 <보라의 보라>입니다. 무얼 써야 하는지, 왜 쓰고 싶은지 대답하기 위해 계속 쓴다는 작가는 2023년 장편소설<정명혜 문학관>을 출간하기도 한 작가입니다.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암 투병 주인공이 병원에서 만난 사람은 누구일까요? 짙은 보라와도 같았던 주인공의 일상을 환한 연보라로 바꿔준 의외의 인연은 누구일까요? 의외의 만남을 통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보라는 어휴, 못 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옷을 꺼내 다리에 대보았다. 마음이 환해졌다. 장난스러운 마음이 바람결에 들어오면서 고통에만 몰입했던 짙은 보라색에서 떨쳐 나왔다. 연보라색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 같았다.

다섯 번째 작품은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하기에, 계속 글을 써나가고 있다는 최병찬 작가의 <하와이안 레이>입니다.

여러분 저희가 독립운동가 후손들 집을 무료로 인테리어 했던 영상 기억하시죠?라는 첫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유튜버인 커플이 각각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뒤죽박죽되는 상황 속으로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유튜브 커플은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 시야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떠나간다. 그러니 나와 같이 하와이로 가면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잊어버릴 거라고. 그러나 어떤 일들은 눈에서 멀어져도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기도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겨주네요.

마지막 작품은 김별 작가의 <등>입니다. 묵묵히 쓰기로 한 사람이라는 작가 설명이 무색하게 파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모든 것은, 엄마의 김치 씹는 소리 때문이라고 주인공이 말하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우발적으로 시작된 엄마와의 몸싸움, 집을 나와 갈 곳 없는 주인공이 찾은 곳은 sns로 알게 된 남자친구의 모텔 달방이었어요. 생각만 해도 공포스러운 붉은 조명 아래에서 24시간 펼쳐지는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 방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그 시간 주인공은 어떤 생각을 하며 버텨낼 수 있었던 걸까요?

그가 나에게 가져간 것 중에서 가장 되돌려 받고 싶은 것은, 그가 어디가 처박아뒀는지 알 수 없는 내 팬티나 옷가지 또는 휴대폰 같은 것들이 아니라, 오로지 시간이었다.

색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가 끝났어요. 예상했던 대로 6명의 작가가 각자 하나씩 품었던 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 이야기들은 어쩌면 내 주위에 있는 이야기였어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내가 될 수도 있는 내 안의 색 이야기. 책장을 덮고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6편의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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