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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7주년 기념 플라워 에디션) -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책을 여는 작가의 문장을 읽으며
문득 든 생각은
말이란 나라는 사람의 체취를 다른 이에게 전달해 주는 향수 같은 게 아닐까 하는 거였다.
스쳐지나 가는 사람의 향기가 너무 좋아
"무슨 향수 쓰세요?"
하며 묻고 싶을 때가 있다.
보이지 않지만 좋은 향이란 그처럼 매력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나에게서 나는 향은 어떤 향일까.
맡기 싫은 향이라면 얼른 샤워라도 할 텐데...
말에서 어떤 향이 난다면 더군다나 그 향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면
더군다나 그런 향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면.
작가가 말하는 대로 얼른 입을 닫아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