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동안 우리 아기를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기가 세상에 나서 엄마 젖 한번 못 빨아보고 그렇게 끔직한 병을 앓다가 죽었지만, 선생님들이 잘 보살펴주셔서 아마 여한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태어나서 엄마 품에 한번 안겨보지 못한 아기가 너무 불쌍합니다. 저라도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우리 아기가 너무 외로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살펴주신 은혜 저 세상에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101쪽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당당하게 이긴 사람에게, 이깟 목발쯤이야 뭐 대수로울가..하지만 오직 자신에게만 불행이 닥친 것 같은 절망감을 이겨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리라.-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