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 구혜선 일러스트 픽션
구혜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4월
절판


"아참! 결정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았군요."
그녀가 가벼운 웃음을 짓고는 말한다.
"그 사람 역시 나처럼 괴로워하길 바랐는데, 단지 나 때문에 한 번이라도 힘들어하길 바랐는데…. 그는 나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극복해내고 있었어요. 이것이 우리가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예요."
"어쨰서 그것이 헤어지는 결정적인 이유라는 거죠?"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를 소유하고픈 헛된 욕망으로 나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그녀는 자신의 믿음에 대한 배신감으로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고 덧붙인다. -69쪽

"춤을 출 때는 말이야, 자신을 놓을 줄 알아야 한대.
함께하는 상대를 믿는 거지.
탱고를 출 때는 더더욱.
당신은 자신을 좀 놓아야 해."-89쪽

탱고.
종운과 나는 발이 맞지 않는 탱고를 추는 한 쌍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발을 밟고 고통을 참으며 계속 춤을 추기에 이미 우리의 발은 너무 상처 입었다.-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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