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과 어울리는 사람들 중 거의 모든사람들이 이런 길을 걸었다. 자신의 지능을 보상받고자 애썼고, 학업의 기회를 레몬마냥 쥐어짰고,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데 보낸 청춘, 그리고 그 희망들이 왜 그토록 하잘것없는 삶으로 귀결되었는가를 망연자실한 채로 자문하는데 보낸 평생동안의 삶. 사람들은 별들을 좇는다고 믿지만, 결국 어항속의 빨간 금붕어들처럼 끝을 맺는다. -26쪽
"정치는... 부자놈들이 아무에게도 빌려주지 않는 장난감이지요."-39쪽
우리는 거기에 있지만 동시에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어딘가로 가는 중이기 때문이다.-51쪽
난 오직 하나만을 바랬다. 내게 뭔가를 너무 강요하지 말고 나를 조용히 놔둘 것. 또 매일 잠시나마 내 허기를 채울 자유를 갖게 해줄 것.-56쪽
병마가 한 가정에 들어오면, 그것은 단지 육체만을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 가슴사이사이에 어두운 막을 치고, 그 속에서 희망은 매몰된다.-100쪽
차는 부자들의 음료이면서 가난한 자들의 것이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우리 모두 미각의 귀족이 될 수 있도록 해주며, 우리 인생의 부조리 속에 고요한 조화의 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놀라운 미덕이 있다. 그렇다. 세상은 공허함과 결탁하고, 실추한 영혼들은 아름다움에 눈물 짓고, 무의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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