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제비꽃 설탕 절임 (총5권/완결)
유서안 / 동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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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여주 한정 댕댕이남, 집사남에 이끌러 구입했습니다. 

다른 분의 리뷰에서 세계관이 평범하지 않다라는 것을 얼핏 듣긴 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매우 충격적이랄까요..

줄거리보다 세계관에 적응하는데 힘들었고 그나마 적응하고 나니 기대하지 않았던 로맨스가 시작되어 생각보다 초반에 책이 잘 읽히기는 했네요.


유전자 복제가 가능한 시대이기에, 클론이라든가, 인조인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SF 영화에서 접해봤던 내용이지만, 이 소설은 그부분의 발전이 더 잔악하게 진보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비위 약하신 분들은 걸러 주시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소설에서는 그게 당연한 세계이라서 주인공들이 그러한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없는 느낌입니다.   처음 악당으로 생각되었던 인물들이 과연 그들이 진정한 악당일지 의문스러웠네요. 수단에 문제점이 있어서 그렇지 목적으로는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보다 보다 바람직한 방향성을 띠고 있었다고 생각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악조일 수도 있는 로즈와 릴리가 정의과 도덕을 대표하는 인물인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여기에는 독특한 세계관이 등장하는데, 락과 픽이라는 존재이네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기에 무한의 능력을 보이는 픽과 픽을 제지하는 락. 초능력, 마법을 넘어서는 능력으로 매우 신기합니다. 여주는 능력있는 픽으로써 여러모로 활약을 하는데, 출생의 비밀이 있었네요. 남주는 외모와 능력, 집안이 로판의 남주스러운 것 말고 평범했지만 독특한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캐릭터로 그런 남주에게 신으로 보여진 여주를 향한 집사 같은 관리질이 취미랄까요. 그리고 그의 이런 취미가 이 소설의 가장 재미있던 부분이 아닐까 하네요.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흥미로워 충격스런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을 읽어보려 노렸했습니다. 잘 되진 않았지만요.


중, 후반부에 갔을 때, 작가님이 어떠한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요. 설렁설렁 읽긴 했지만 끝까지 다 읽긴 했는데 아직도 모르겠네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설정들은 답답하기만 하고, 사실 그닥 위기감은 없었거든요.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연애질이 재미를 끌어내려 했지만 그 뿐, 결말로 가는 과정이 이렇게 꼬아 놓아야 했을 까 싶은 생각이 몰입을 어렵게 하였네요.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죠. 그러더니 허무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끝나고요.


독특하지만 로판에선 너무 과하게 충격적인 세계관, 그리고 설정에만 그친 듯한 독자들을 이해시키지 못한 아쉬운 전개, 로판이라기엔 부족한 로맨스. 좀 여러모로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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