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아름다운 포획물 (총3권/완결)
유어플라닛 / 동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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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글과 미리보기를 보고 나이차 나는 츤데레 상사 남주가 나오는 사내연애물을 기대하며 덥석 세트로 질렀네요.

달달한 사내연애물을 기대했는데, 예상과 달리 질척하고 우울한 초중반의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팀장과 주임의 관계, 6년전 여주가 대학생일 때 멘토와 멘티로 만났었고 서로 마음을 두었고, 여주가 결국 그 회사로 입사하면서 둘은 다시 만납니다. 여주는 직진녀이지만 마음을 드어내지 않는 남주를 마음에 품고 3년, 답답하다 못해 터질 것 같아 술 먹고 들이댔는데, 남주의 반응이 영 애매하네요. 마음을 고백하고 들이대는 여주는 밀어내지도 못하면서 마음에 상처만 주는 말을 반복하고, 그러다가 한번씩 마음을 흘리고. 남주에게 기대하는 게 없다지만 자꾸만 상처를 입게되면서도 마음을 포기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여주. 

사실 남주는 상처남으로 복잡하고 늪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정사를 가지고 있죠. 여주를 자신의 삶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고, 자신에 곁에 있으면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그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에 여주를 밀어내야 하지만, 다가서는 여주를 보면, 말로는 밀어내면서도 자꾸 손을 잡아 달라 매달리게 되는 그런 불쌍한 남자입니다. 여주도 가정사가 참 기구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고 멋진 여자네요. 거기에 외모도 끝내주게 예쁜지라 남주는 여주의 하나하나에 흔들릴 수 밖에 없네요. 


1,2 권은 남주의 불안, 분노, 체념, 무기력함, 그러면서도 여주에 대한 독점욕 등이 뒤섞인 남주의 심리와, 남주로 인해 상처받은 여주의 눈물, 그리고 그들을 시시때때로 위협하는 상황의 반복으로 어둡고 우울하고, 그리고 그런 심리들이 둘 사이의 육체적인 관계로 표출되어 19금이 반복되는 그런 질척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위기상황이 놓여지고, 해결된 이후 3권은 달달한 그들의 이야기였네요.


예상했던 로코물이 아니었고, 19금 비중이 매우 커서 기대와는 달라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구매하면서도 예상한 내용으로는 3권이 나올 수 있나 싶었는데 역시나였네요. 비록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몰입도가 좋아 끝까지 잘 읽었네요. 밝은 로코물이 아니라도 상처남, 다정녀를 좋아하고, 19금 비중을 높을 소설을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남주의 심리가 중심이 되는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특히 만족스러우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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