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책임지지 마세요 (총2권/완결)
차한나 / 동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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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신물로 홍콩에서 원나잇 후 임신한 여주가 우연인지 인연인지 한국에서 남주와 다시 만나게 되고, 남주가 여주에게 순정을 다 바쳐가 매달리는 내용입니다. 


양다리를 걸치다가 매우 어린 여자와 결혼한 전 남친, 이후 찌질함을 반복하여 여주를 학을 떼게 만든 그런 똥차가 가고, 어리고 능력 좋은 스포츠카 같은 남주가 여주에게 떨어집니다. 여행지에서 만났기에 원나잇으로 만족하려 하였는데, 임신을 알게 되고 혼자 낳아 키워야지 맘 먹은 여주 앞에 왜 이렇게 책임진다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능력있고 재력 있는 여주였기에 사회적인 시선을 제외하면 충분히 혼자 낳아 키울 수 있다 외치고 있는 여주에게 그들의 제안은 거부감을 느끼게 하네요. 그래서 제목이 책임지지 마세요 입니다. 


남주가 여주에게 다정다감하다 못해 애지중지 하고, 여주에게 순정적인 모습을 가득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재미 포인트 입니다. 임신한 여주를 수발하는 남주의 모습은 뭉클할 정도였죠. 하지만 아쉬운 건 여주 캐릭터 이네요. 여주가 능력있고 때론 단호한 모습을 보일 줄 아는 것은 좋으나 남주에게 너무 이기적으로 구는 것 같았네요. 요즘 페미니즘이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 능력있는 여주들은 혼자 충분히 살 수 있기에 혼자 낳아 키우겠다는 여주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주에게 기회도 주지 않고, 책임지겠다 하는 남주에게 무조건 부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너무 미성숙해 보였네요. 생각이 다르다면 설득해 볼 수 있는 것인데 무조건 다른 이들의 생각이 잘 못 된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내 결정을 기다려라 하는 듯해서 여주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습니다. 여주가 결혼을 안하더라도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제 취향에 모든면에서 만족시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남주의 순정과 선임신의 재미는 잘 표현해 내서서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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