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죽여줘요, 루드빌
우지혜 지음 / 녹스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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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승전을 알리려 수도로 향하던 검은 머리, 붉은 눈의 이종족의 피가 흐르는 루드빌. 전공을 세워 백작이 되었으나 이종족이라는 이유로 천시받고, 강력한 무력과 존재감에 짐승의 왕이라 불리며 두려움의 대상인 그의 앞에 붉은 머리의 미녀가 몸시중을 들겠다며 나타납니다. 씨씨라 불러달라는 그녀는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죽여달라 하네요. 남자들조차도 눈을 마주하기를 두려워하는 루드빌 앞에서도 꼿꼿이 고개를 들고 마주하는 여주의 모습에 끌려버리고 여주를 취합니다. 수도로 오는 길에도 오고 난 이후에도 끊임없는 목숨을 위협을 받지만, 무사히 위험에서 벗어나고 점차 서로에게 빠져드는 그 둘. 그리고 수도에 도착하여 알게 된 여주의 정체. 그리고 그들을 또다시 위협하는 사건들.


우지혜님의 글인 만큼 두 주인공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고, 무엇보다 두 주인공의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네요. 특히 여주인 씨씨는 재치있고 영리한데다 모두에 앞에서 늘 당당함을 잃지 않고, 발랄하다 못해 사고칠 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엉뚱하기도 하네요.  그녀 덕분에 초반 어두웠던 이야기가 점차 밝고 유쾌하게 변해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주 앞에서는 요염하면서도 과감하여 돌덩이 같은 남주를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그 둘만의 시간은 끈적하면서도 정열이 넘치면서, 때로 살며시 웃음이 나온달까요. 그리고 또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황제와 루드빌이 대면이었네요.  사실 그 둘의 사이가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사이지만, 그러한 상황을 둘 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서로를 어려움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여 둘의 대화는 매번 쿡쿡 웃음이 나올 정도로 즐거웠네요.


우지혜님의 시대물에 19금 로맨스는 처음인데 재미있고 유쾌하게 잘 읽었습니다. 19금이 넘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은 적당하고 밀도있게 잘 배치하신 것 같고, 무심한 듯한 남주가 여주만 바라보게 될 정도로 변해가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잘 풀어내셨네요. 


근데 정말 외전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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