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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가짜 신부
서지인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9월
평점 :
몇개월 안에 결혼을 해야 하는 남주가 결혼사기를 당한 후 우연히 3년간 비서였던 여주의 매력을 깨닫게 되어 계약 결혼을 제시하고, 덫에 걸리듯 여주가 그 계약 결혼에 걸려 듭니다. 그러다 신혼여행길에서 이끌려 몸정을 먼저 쌓고 결국 진정한 결혼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한 남주의 몸부림에서 시작된 계약 결혼이라는 것도 그렇고 상대가 비서라는 것도 그렇고, 잘 깨닫지 못했지만 이전부터 남주는 여주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전형적인 설정입니다. 거기에 여주도 결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게 좀 너무 어거지스럽네요. 28살이 많은 나이도 아니고, 강제적인 결혼이 결코 불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재벌들의 정략결혼도 아니고, 집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닌데 자식들에게 자살소동까지 일으켜가며 자식을 결혼을 시킨다는 여주 어머니의 행동과 딱히 남주 아버지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부모 없이 친구들과 결혼식을 올리는 설정도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끝부분에 전애인이 나타나 전애인의 말에 여주가 오해하는 설정까지, 이제는 흔하다 못해 너무 저렴해 보이는 그런 설정을 다 답보했다는게 참...., 그나마 햄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여주 캐릭터 설정이 조금은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주가 꽃뱀에게 걸린 호구였다는게 좀 특이했고요.
이벤트을 해서 한번 구매해 봤는데 좀 많이 실망스럽네요. 다음 글은 조금 더 발전된 설정과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