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화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물었다. 혼자 조용히 내면을 지키면서 지적인 완성과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는 것이 철학의 주된 모습이 아닌가. 도가道家 철학자이면서 공동체로서의 나라를 걱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앎이 늘어갈수록 내 자유가 공동체의 자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개인적인 삶의 의미가 우주의 넓이로 확장되는 것이 바로 완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추상하는 능력으로 힘을 발휘하며 사는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