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처음 이 책을 읽었고, 군대에서 이 책을 다시 읽었으니 그 사이의 간극이 무려 9년이다. 내가 이 책을 이해하지 못했던 이유를 찾았다. 쿤데라는 사랑을 짐이자 운명으로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소설 속에서 계속 등장하지만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왜나하면 나에게 사랑은 역사로부터의 도피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랑이 운명인가? 그러나 체코 공산당의 독재에 저항하지 못하는 토마시, 망명도 하지 못하는 토마시, 그는 분명 무언가를 포기했고 그것은 사랑이라는 짐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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