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것과 특수한 것은 상호보완한다.
일반적인 것만을 강조하면 개별 사건의 구체적 특징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 실체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얻을 수 없게 된다. 반대로 특수한 것만을 강조하면 그 실체를 해석할 수 없게 된다. 실체를 종합적으로 해설하고 사유해서 개념화 하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그래서 일반적인 것은 특수한 것을 해석하게 해줌으로서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특수한 것은 일반적인 것의 해석의 구체적이고 풍부한 질료가 된다.
마르크스는 일반적인 것을 강조한 사람이 아니고, 특수한 것만을 강조한 사람도 아니다. 오히려 상이한 역사적 사건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각 역사를 비교하기 위한 같은 개념적 범주(일반적인 것)을 갖춘 채로, 그 구체적인 역사적 특수성을 파악(특수한 것)하고자 했다. 그래서 마르크스에게 일반적인 것이란 각 사건을 보편적 법칙으로 해석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 역사를 비교하기 위한 좋은 사유의 틀, 해석의 틀 같은 것으로서 각 역사적 사건의 차이를 규명해서 그 의미를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