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타니처럼 -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한성윤 지음 / 써네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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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오타니,
하도 그 이름이 많이 들려와서 모르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런 훌륭한 선수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란 타이틀을 달고 있고, '파도 파도 미담만 나와' 별명이 파파미!

KBS 스포츠 기자로서 일본 야구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저자는 오타니의 어린 시절 리틀 야구를 할 때부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LA 다저스와 역대 최고 금액인 7억달러에 계약을 맺을 때까지 어떻게 야구를 해왔는지를 이 책에 기록했다.

오타니가 훌륭한 선수, 인격이 멋진 인간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기본을 중시한 부모의 교육이 있었다. 야구선수였던 아버지가 어린 시절부터 오타니에게 강조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큰 소리를 내면서 활기차게 플레이하라.
2) 캐치볼을 열심히 연습하라.
3) 최선을 다해 달려라.

아무리 야구를 좋아해도 어릴 때는 하고싶은 게 참 많을텐데, 게임도 안 하고 야구만 즐기고,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뉴욕 거리 한 번 안 나가 볼 정도로 야구만 한다는 게 보통 사람은 아니다.

투수로서, 타자로서, 둘 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실력을 갖춘 것 뿐 아니라, 예의바르고, 겸손하고, 성실하고, 항상 미소를 띄고 있고, 부지런하고, 사생활 건전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나라 사랑에 기부까지 통 크게 하는.... 뭔가 인간이면 흠이 있어야 하는데, 정말 비현실적으로 그려지는 이 인물은 만화 주인공인가?

아직 젊은 사람이지만 존경스러운 면이 많아, 책을 읽으면서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상 깊은 장면 몇 가지.

- 고등학교 야구부원으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패배하고, 다음 날 혼자 학교 야구장에 나와 잡초를 뽑았다는 이야기 (자신은 이제 그 야구장에서 더 이상 훈련을 하지도 않는데, 어제 그렇게나 안타깝게 패하고 엄청나게 울었던 경기 다음 날, 후배들을 위해 그런 일을 했다는 것)

- 심판이나 볼보이의 이름을 알고,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한다는 점. (홈런 치고 팀의 볼보이와 먼저 하이파이브 한 에피소드도!)

- 경기장, 훈련장의 쓰레기나 연습한 공을 스스로 줍는 오타니.

- 심지어 독서도 열심히 하는 오타니!

- WBC에 최약체로 진출한 체코 선수들(모두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의 열정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4강전을 위해 마이애미 공항에 올 때 체코 대표팀 모자를 착용한 것.

- WBC에서 우승하고 소감을 말할 때, 한국이나 대만, 중국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될 거란 말을 한 것.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도 그렇고, 대만이나 중국도 또 다른 나라들도 더욱 야구를 좋아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정말 가슴이 태평양 같은 사람이 아닌가!

이 책을 읽고나면 누구나 오타니 쇼헤이의 팬이 되고 말 것이다.
바로 나처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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