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지음, 이정인 옮김 / 생각과느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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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종종 만드는데 만들다 보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참 많이 든다. 때로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 구글이나 플리커 게티 이미지를 지루하게 뒤적이기도 하고 복잡한 관계를 다이어그램으로 단순화 하기도 하고 때로는 플로우 차트로 때로는 유저 시나리오로 작성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어려운데 특히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수많은 수치들이라면 반복되는 엑셀차트에서 단순한 숫자표 이상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 더욱 전문적인 능력이 아닐까 싶다. 

전 지구적으로 관리하는 DB가 많아지고 이를 일부는 공개하면서 수많은 정보들에 대해 접근이 가능해 지고 그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지능적인 통계 프로그램들이 나오면서 이를 이용하여  정보를 시각화 하고 정보들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인포 그래픽은 그래서 요즘에 여기 저기서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정보는 아름답다" 는 이러한 인포그래픽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책인데 락과 댄스음악의 계보에서 부터 칵테일과 커피의 종류,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 환경의 변화, 심리학의 기본 전제, 구글과 페이스북 키워드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포그래픽들을 보여주고 있다. 
일관된 주제가 아니어서 책을 읽으면서 깊이 고민하고 그렇게는 안되지만 마치 그림책 또는 화집을 보듯이 페이지를 넘기면  하나 하나의 페이지에서 전달해 주는 정보의 양은 그리 작지 않으며 수십 페이지의 글보다 오히려 더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편이다. 

책이 가격이 비싼게 (정가 33,000원) 좀 흠이긴 한데 한번 읽고 책꽃이에 꽂아둘 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옆에 두고 여러가지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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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웨이브
폴 앤더슨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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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덫에 갗힌 토끼가 스스로 덫을 풀고 나오고 10살짜리 초등학생이 산수 문제를 풀다가 미적분을 발명하고 과학자들은 갑자기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떠올린다. 우주적 사건으로 인해 어느날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이렇게 갑작스러운 지능의 증가는 과연 어떠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인터넷 서점에서 본 책 광고만 보고 정말로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구매해서 읽음

인간 지능의 변화를 다룬 소설중에 테드창의 걸작 SF 소설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의 "이해"라는 소설이 있다. 뇌신경 치료를 통해 초월적 뇌능력을 얻게된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여기의 주인공은 뇌를 멀티태스킹을 하고 심장, 호르몬 분비등의 자율 신경까지 스스로 조절하다가 나중에 자신과 유사한 초월적 천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 강화된 뇌의 능력에 따른 변화들이 참 흥미로웠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소재 (브레인 웨이브가 훨씬 이전에 나온 책이긴 하다.)를 재미있게 읽기도 하고 작가가 7번의 휴고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SF 작가라고도 해서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읽고 난 소감은 적지 않게 실망...
그 이유로는 갑작스런 지능의 증가에 따라 과학, 경제, 정치, 사회, 국제간 외교, 철학과 예술, 종교,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등 너무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걸 흥미진진하게 그릴 줄 알았는데 책에서 보여주는 변화는 별로 드라마틱하지 않다. 뻔히 예상되는 폭동과 혼란, 그리고  언어가 논리적이고 능률적으로 변했다는 묘사 정도가 대부분이고(책에서 이걸 표현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좀 웃겼다) 특히나 마지막의 결말은 좀 비약이 심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좀 들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혹시 다른 이야기를 위한 복선인가 싶은 에피소드들이 몇가지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들은 마무리도 없이 소설이 끝나는 것도 좀 아쉬웠다.

소설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높아진 지능에 적응하지만 일부는 그것 때문에 괴로워 하고 갈등을 빗는데 이를 통해 과연 인간적인 것,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고 관계를 소중하게 만드는 건 무엇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점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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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 재미있는 UX 심리학의 원리와 클릭을 이끌어내는 성공 웹사이트의 비결 ㅣ 에이콘 UX 프로페셔널 시리즈 4
수잔 웨인쉔크 지음, 심규대 옮김 / 에이콘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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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등 세계적인 웹서비스를 포함한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전세계의 수많은 사용자들은 하루에도 몇차례씩이나 방문해서 검색하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남기며 클릭 몇번으로 책을 비롯한 수많은 상품을 구매한다. 한번의 클릭이 곧 매출과 직결되고 다른 경쟁 사이트로의 이동을 막기 위한 물리적 장벽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변덕스러운 사용자들을 사이트에 붙잡아 두어 광고를 보게 하고, 본인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갑을 열게 할 것인가?


이러한 목적을 위한 웹사이트의 사용성에 대한 연구나 마케팅 방법등은 이미 많은 연구들이 나와 있는데 이 책은 심리학과 뇌 과학적 측면에서 이에 대한 방법을 탐구 하고 있다. 

즉, 인간의 뇌는 신체의 조절과 감정등을 통제하는 변연계 (여기서는 구뇌와 중뇌로 표현) 와 비교적 최근에 진화과정에서 발달한 분석과 언어를 관장하는 신피질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사람의 행동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의식이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이 책에서는 무의식과 관련한 심리학의 유명한 실험들과 이를 웹사이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례를 들어 어떻게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도할 것인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데 방관자 효과와 사회적 타당화-다른 이들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따라하는 행동-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몰의 별점과 상품평, 상호성 형성을 위한 무료 서비스 제공, 선택 마비–선택 옵션이 너무 많아 오히려 선택을 못하는 경향-를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콘텐츠 배치, 일관된 자아를 위한 접진적 개입,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위한 이야기 중심의 콘텐츠 제공, 관계 맺기를 위한 SNS 등이다.

 

여기에 나온 사례들은 사실 새로운건 없고 앞서 말한 사용성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되어 있는 사례들이나 이를 심리학을 기반으로 접근한 부분은 새롭고 흥미로우나 분량이 너무 짧다!!

분량이 많다고 꼭 좋은 책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수많은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130여 페이지는 너무 짧은 느낌이다. 저자가 심리학자던데 좀더 심리학이나 뇌과학에 대해 심도 있게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사이몬 시넥이 TED 에서 했던 강의가 생각이 나서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 내는 법” 이라는 (http://www.ted.com/talks/lang/ko/simon_sinek_how_great_leaders_inspire_action.html) 강의를 오랜만에 다시 보았는데 이 강의 역시 물건을 사게 만들고 사람을 움직이는건 언어와 분석이 아니라 의지와 믿음 – 뇌의 변연계가 담당하는 – 내용인데 책과 같이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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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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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인 협상,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회사의 인수 합병 등과 같은 나 같은 보통 사람은 평생 한번 접하기 어려운 협상도 있겠지만 회사에서 연봉을 협상하고, 프로젝트 진행방향을 협의하고 서비스와 상품을 구매할때 흥정을 하고. 집에 와서는 가족들과 다가오는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상이라면 보통의 삶이란 바로 협상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럼 이런 협상을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것들을 상대로부터 얻어 내고 둘다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예전에 읽었던 협상 전략 책에서는 게임이론에 입각해서 상대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래서 내쉬 균형을 찾아가는 전략을 소개했었는데 내용은 참 재미 있었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했는데 와튼 스쿨 MBA에서 가장 비싸다고 하고 (근데 MBA는 수업별로 수강료가 다른가?) 인기가 많다는 스튜어트 다이어몬드 교수의 협상과 관련한 강의를 책으로 옮긴 이 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기존 경제학자들의 협상론과는 다르게 바로 내일부터 써먹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협상이란 결국 상대방이 특별한 행동, 판단, 인식, 감정을 가지도록 만드는 과정으로 이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역지사지" 라는 사자성어처럼 사람마다 인식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끊임 없이 상대에게 질문하고 확인하여 상대의 진짜 의도를 파악한 이후 상대방이 구축한 표준을 협상의 근거로 사용하여 상대방의 사고를 프레이밍 하는 것이 저자의 협상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겟다.
그 과정에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점진적으로 접근하고 다양한 가치를 교환하며 협상 과정에서는 감정을 다스려야 하며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협상 전에 문제 파악과 목표 수립, 상황분석, 등의 협상 일련에 대한 준비와 역할 변경을 통한 가상 연습을 통해 상대의 입장에 서보는게 도움이 될 것이며 감정 파악, 시간 장소의 선택, 협상의 태도와 진행 마무리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의 2부는 이러한 협상론의 실제 사례들을 들어 다시 한번 협상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어떤 사례에 대해 깊이 분석하는게 아니라 너무나 많은 사례들(많으면 페이지당 3건정도의 사례가 나온다..)이 동어반복되고 있어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는게 좀 아쉬운데 2부에서 소개하는 협상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음 1. 협상의 니즈 발생 2. 개인적 관심사 등을 공유하거나 감정적 지불이라고 부르는 친절한 대응 3. 비용 할인, 수수료 할인등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봄 4. 보통은 안되나 예외가 있다는 답변을 유도 5. 그 예외를 적용 받아 협상 성공...;;; 이런 내용이 너무 많이 반복됨.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사실 협상이란 얼마나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인가. 어쩔때는 그냥 윽박지르거나 직위 또는 나이를 이용해서 원하는 걸 얻으려고 하고 때로는 그러기도 귀찮아서 그냥 내가 손해 보고 대충 대충 결론을 내리려고 하고 그러다 보면 자주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고 결과도 최선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협상의 궁극적 목표가 협상의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마음을 가져오는 거라고 한다면 난 얼마나 거기에 미숙했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게 이 책이 알려준 협상의 방법보다 더 큰 미덕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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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개정증보판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정지훈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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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시대 이후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을 기계가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은 개인과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과 경쟁력이 되었으며 이는 곧 탈산업화 시대의 지식 정보 경제의 시대를 열었다. 이제 컴퓨터와 웹의 발달로 인해 지식의 가격이 떨어지고 촘촘히 연결된 광섬유를 타고 지식이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0에 가까워진 시대에는 과연 어떤 능력이 중요해질까?

 

  저명한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뇌에 관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상식인 좌뇌/우뇌의 능력에서 찾는데, 즉 좌뇌가 분석, 계산에 주로 사용되는 뇌이고 우뇌가 통합과 감정에 주로 사용되는 뇌라고 했을때 지금까지의 경제에서 주로 필요했던 뇌의 능력이 좌뇌였다면 앞으로는 우뇌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뇌의 능력이 이끌어 가는 시대는 과거 남들보다 앞선 첨단 기술이 가장 중요한 하이 테크의 시대에서 이제 이면의 철학과 스토리 디자인등의 감성적인 측면이 더 중요한 하이 컨셉, 하이  터치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은 우뇌의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유희, 의미 이 6가지의 능력을 필요한 능력으로 꼽고 있다.

 

  더이상 상품의 기능들은 무차별해지는 시대 상품과 서비스가 아닌 체험을 사고 브랜드가 아닌 거기에 담긴 철학을 소비하는 시대, 정보의 가격이 떨어지고 컴퓨터와 웹이 인간의 뇌를 대신하기 시작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요즘에 너무나 많이 나오는 이야기여서 이 책이 처음 나온 2006 년이라면 모든 내용들이 통찰력 있는 내용이었을 텐데 벌써 7년이나 지나서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는데 굳이 개정 증보판을 다시 내야할 필요가 있었을지 좀 아쉽고 뇌와 관련하여서랄지 (뇌의 구조와 작동방법은 좌뇌, 우뇌 보다는 훨씬 복잡할텐데) 산업의 역사랄지 너무 핵심만 간추리다 보니 쉽게 읽히긴 하는데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든다.      


 그러고 보면 참 앞으로는 10년 넘게 읽히는 고전을 쓴다는게 정말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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