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크로노스 총서 1
폴 존슨 지음, 한은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4월
구판절판


1494년 샤를 8세가 이탈리아를 침공하여 나폴리 왕국을 점유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영향력은 사라졌다. 그의 침략은 이탈리아에게는 대재난이었고, 프랑스에게도 취약성의 원천이었다. 샤를의 후계자인 루이12세와 프랑수아 1세는 막대한 재정 투입에 비해 효과는 거의 없는 침략 행위를 반복하다가 결국 프랑수아는 파비아 전투에서 대패하여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프랑스가 오랫돈안 정치와 군사적인 일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해서 새로운 르네상스 정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르네상스는 프랑스의 팽창주의에 대한 고전적인 설명으로 이용되었다. 프랑스 궁정에는 피렌체와 교황청, 제노바와 밀라노의 당파 싸움을 피해서 망명한 영리한 이탈리아인들이 모여들어 발루아 왕조의 왕들을 추켜세웠고,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정복하면 자신들의 영락한 처지도 바뀌게 되리라고 기대했다. 프랑스를 선전하려는 자들은 고대 영웅의 그늘을 빌리고자 햇던 것이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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