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 - 물질과 생명을 잇는 물리학의 세계
다치바나 다카시.요네자와 후미코 지음, 배우철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11월
절판


요네자와: 원두커피를 빻은 분말 안에는 분말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 가느다란 통로가 생기는데, 이곳에 위에서 부은 뜨거운 물이 침투하여 스미기가 일어나는 것이니까, 같다고 볼 수 있지요.

다치바나: 그런 스미기 문제라는 것은 현실에도 많이 있을 것 같군요.

요네자와: 예,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나무를 심을 때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야 산불이 나도 불이 옮겨붙지 않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흔한 예로 들수 있어요. 또한 과수원에서 나무병이 발생했을 때도 어느정도의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야 병의 전염을 최소한도로 막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병이 전체에 스며든다면 과수원의 나무는 전멸해 버릴 테니까요.
이 스미기라는 아이디어는 예를 들어 도쿄 중심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위로 번지는 비율을 조사하는 거시적인 문제를 비롯해서, 미시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도처에서 마주칠 수 있어요. 이것이 미시적인 세계의 전자의 이야기와 닮은 점이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1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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