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의 관심의 온도는 어떤가요?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지는 책이다. 관심을 어떻게 뜨거운 관심과 차가운 관심으로 나눌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을 나눈다면 어떤 기준으로 구분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빠지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선우)는 가정적인 문제(아내의 병)와 회사에서 자기가 속한 팀의 해체라는 두 가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의 원장수녀님과 만남을 통해 얻은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테레사 수녀님이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를 추측하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최근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술치료에 관한 홍보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그와 연관있는 내용이라 더 관심이 갔다. 그림을 통해 수녀님은 어린 시절의 아이들에게 상처받을만한 충격적인 일에 노출시키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어린 시절의 충격은 아이들의 삶에 특히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떄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억압된 의식이 그림을 통해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 과연 뜨거운 관심이란 어떤 것일까?

  책속에서는 뜨거운 관심의 조건으로 '1. 존중의 마음이 있어야한다. 2.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야한다. 3. 지속적이어야한다.' 고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뜨거운 관심과 차가운 관심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바로 "상대의 존중성 여부"라고 말한다. 흔히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주관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관심은 차가운 관심이라는 것이다. 상대가 진정 원하는 것을 세심한 관찰을 통해 해주어야지만 그것이 따뜻한 관심이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과연 어떤 관심을 보였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내 스스로를 반성해보았다. 나 또한 차가운 관심을 상대에게 쏟은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저 좋아하는 마음만 앞세워 상대에게 적극적인 애정만을 보였지 상대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내세워 불편함을 준 것 같은 생각에 무척이나 미안해지기도 했다. 상대가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뜨거운 관심을 만드는 비결로  ' 그 사람 자체를 감사해라'고 제시하였다. 그래도 다행하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천을 한 것 같아 무거웠던 마음이 한 시름 놓였다. 난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했으니까 말이다.  내가 아끼는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살아온 편이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뜨거운 관심을 어느 정도는 실천하며 살아왔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 부부간에 서로 유언장을 주고 받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유언장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에 깊은 부분까지 돌아볼 수 있어서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수녀님의 이야기에 나도 나중에 시간을 내서 늦음 밤 모두 잠든 후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시간에 유언장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결심을 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자기 치유의 다른 방식으로 끊임없이 기도를 하거나 명상 혹은 일기를 쓰는 일도 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이라는 문구를 보고 읽기 시작한 책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서 책을 다 읽고 나서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상대를 대할 때 차가운 관심이 아닌 뜨거운 관심으로 대할 수 있는 그 노하우를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은 생각에 흐뭇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다만 앞으로 나의 뜨거운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 속 깊은 어둠의 공간까지 뜨겁게 데워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