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드 평전 - 사랑과 열정 그리고 혁명의 투혼
로버트 A. 로젠스톤 지음, 정병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3월
품절


우리는 우리나라가 성년에 이르렀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깊은 환멸과 쓰라린 배신의 시기다. 우리는 언젠가 전세계이 모든 나라가 연대해 인류 사회의 부흥에 필요한 멋진 사상을 꽃피우리라고 믿었다. 그 속에서 지구는 봄의 들판처럼 풍요로울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는 개들처럼 서로 맹렬히 싸우는 국가들만 있을 뿐이다. 사실 그들이 싸우는데에는 이유도 별로 없다. -273쪽

1914년. 여름
리드는 프로빈스타운에 머물면서 세상의 충만한 아름다움을 맛보고 있었다. 이제 그의 삶에는 사랑. 예술. 기자로서의 경험과 능력. 자아.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있었다. 그의 영혼에서는 매력이 뿜어져나왔다. 이제는 그는 확고한 신명을 갖고 있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추구해온 영혼을 갖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약동하는 심장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롭다고 느꼈다. -272쪽

오. 상가르가 오자 천국에 기쁨이 넘치네.
성모 마리아께서 눈물을 흘리며 그의 상처를 닦고 동여매주시네.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의 절망을 치유해주시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손을 꼭 붙잡으시네. 허공에는 웃음이 가늑하네.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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