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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들
김상복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들이란 책 제목...과연 어떻게 해야 엄마와 아빠를 행복하게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요즘 부모님이 가장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답을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인천의 한 중학교 윤리시간. 선생님꼐서 아이들에게 황당한 수행평가를 내주신다.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는 수행평가라는 것은 있지도 않았다. 요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수행평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수행평가란 어떤 것일까?
수행평가란 단순히 알고 있는가를 물어보는 평가가 아니라 그것을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가를 강조하는 평가이다. 일반적인 평가는 결과만을 강조하지만 수행평가는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며 그것의 과정을 강조한다.
여기서 윤리선생님이 제시한 기간은 두달 동안이다. 그동안 부모님을 칭찬하는 일기를 써오라는 것...과연 어떤 일기로 빈 공간들이 채워질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다.
부모가 자식을 칭찬하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 부모를 칭찬하다니....기괴한 수행평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윤리선생님 추구하고자 한 목표가 무엇일까하는 강한 궁금증이 생기는 평가이다.
일기를 통해서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라면 읽어봐도 좋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을 칭찬하는 과정을 통해서 점차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도 아이들과 함꼐 읽어도 좋은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책이다.
4줄짜리 짧은 칭찬일기지만 그것의 값어치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귀찮게만 여기지던 숙제를 통해 아이들은 부모님을 칭찬하기 위해서 관찰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정신적 성숙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수행평가의 목적은 달성하고도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난 나도 아직 부모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데 중학생아이들이 부모님을 칭찬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깊은 마음을 알게 된다는 사실과 칭찬은 통한 가족애를 다룬다는 점도 감동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