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엄마의 질문 수업 - 지혜롭게 묻고 답하는 스팟 코칭
주아영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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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묻고 답하는 스팟 코칭

책의 표지에 있는 엄마와 딸의 표정이 사랑스럽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얼마 전 나는 남편에게 화가 났다. 평소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싫었다. 냉냉한 하루가 됐고,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들은 하루 종일 심심하게 하루를 보냈다. 책에서는 엄마의 유형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사례가 소개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게 눈길이 가는 것은 부부에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p. 270 건강한 부부 관계는 가장 효과적인 가정교육이다.

p. 277 건강한 부부는 별 모양을 만든다. 집안의 가장인 남편이 바로 서고 아내가 그 위를 받쳐서 서로 결합된 형태이다. 남편은 존경을 받고 아내는 사랑을 느끼는 관계.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 모든 상황에서 원만하고 발전적인 관계로 성장할 수 있다. 코칭맘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셀프코칭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결국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엄마 자신의 바른 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의 쓰임을 들여다 본다. 내 마음이 흐리고 화가 나 있을 때는 세상 어떠한 것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내 마음이 충만하고 맑을 때는 미운 것도 아름답게 보인다.

코칭맘. 지혜를 쌓고 내 마음을 알면 아이를 의도해서 코칭하지 않아도 저절로 될 수 있을 것 같다. 존중, 경청, 질문을 마음에 새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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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연장통 - 당신을 지키고 버티게 하는 힘
신인철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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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표지에 대한 내 느낌은 ‘헉! 중용이잖아. 내가 읽을 수 있을까?’ 였다. 그런데 책의 표지에 대한 첫인상과는 달리 주인공의 삶을 통해 중용을 풀이해 줘서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중간중간 한글 해석이지만 어떤 의미인지 생각을 해야 하니(사실 한자를 잘 모르니 한자 보느라 시간이 더 걸렸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다. 중용의 연장통이라는 제목이 낯설었지만 저자의 글 부분에 소개된 나는 목수가 연장통에서 비장의 도구를 꺼내 수리하고, 연마하고, 손질하듯이 『중용』을 통해 내 삶을 다듬고, 바로잡고, 바꿔 나갔다. 라는 부분을 읽고 나니 쉽게 와 닿았다.

한 부분을 읽다가 신랑과 연애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연애를 하던 그 시절에 3살 많은 선배는 의지하고 싶고 힘들 때 기대고 싶은 나무 같은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사람이다. 연애하면서 공자의 말 중에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면서 이야기 해 주던 날. 나는 그 말 그대로 그냥 받아들였다.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라.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리고 그 뒷이야기는 논어라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하지만 그냥 스치듯... 이 책을 읽으면서야 제대로 알게 됐다. p. 79 “擇基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 基不善者而改之(기불선자이개지)라 하였습니다. 즉, ‘그 좋은 것, 훌륭한 것은 택하여 따르거나 배우고, 그 좋지 않은 것, 나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 나 자신을 고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받을지는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나에게 달렸다라는 제목과 딱 맞는 예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아이를 양육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분명 모든 사람이 나랑 다 맞는 것은 아니었다. 자주 부딪히게 되면 상대의 단점을 보면서 거리두기도 했었고, 아이들이 잘 맞지 않는다면서 뜸하게 보기도 했다. 늘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싶고, 아이에게도 더 좋은 아이와 어울리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변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내가 변해야 내가 행복해 질 수 있고, 내 행복이 아이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는지에 따라 삶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 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이 책은 내 책상 한 켠에 꽂아 놓고, 목차의 소제목 옆에 붙은 아이콘(아이콘에는 망치: 낡은 사고를 깨트리는 지혜가 필요할 때, :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자르고 삶을 정돈할 때, 드라이버: 느슨해진 자신을 다잡고 싶을 때, 줄자: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앞일을 준비할 때)들을 보면서 상황마다 찾아서 두고두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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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친구들과 서울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러 갔던 날이 생각난다. 책으로 읽은 적은 없지만 내용은 익숙했던 지킬 앤 하이드. 보는 내내 빠져들게 하는 음악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에 소름까지 돋던 느낌이 떠올라 음악을 다시 한 번 찾아서 들어 본다.

그 때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또다시 빠져든다. 문학전집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은 마음에 미루게 되는데 이 책은 다르다. 재미있다. 그리고 그때는 볼 수 없었던 한 사람의 삶이 안타깝다. 인간의 양면성을 선과 악,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했다는 것. 하이드라는 이름에 아무런 의문도 없었는데 「‘그 자가 하이드 씨라면, 그럼 나는 시크 씨가 되어 주마.’」 라는 표현을 보니 왜 하이드라고 이름 지었는지 알게 됐다.

첫 인상.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인상. 하이드에 대한 묘사는 나도 모르게 그를 상상하게 만든다. 인상이라는 것이 내면의 모습일까? 하이드는 얼마나 악한 존재이기에 모두들 그에게 혐오감을 느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뒷부분에 있는 「한쪽 자아의 선함은 표정과 인상에서 드러나듯이 다른 자아의 얼굴에는 악이 굵직하고 분명하게 적혀 있었다. ~ 이것 또한 나 자신이었다.」지킬 박사의 사건에 대한 진술서를 읽게 되니 왠지 하이드라는 존재가 슬프기도 하다.

인상이라는 것은 내면에서 나를 만들어낸 것이다. 가끔씩 얼굴에서 빛이 나는 사람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간다. 어찌 예쁘게 늙을 수 있는 것인지. 그 답은 아마도 마음에 있는 것 같다. 내면에 있는 나 자신을 어떻게 봐 주고 가꾸느냐가 내 인상을 만들어 주겠지!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지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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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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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귀여운 말풍선에는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라고 적혀 있다. 이 책으로 근심이 소멸된다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8개의 큰 제목 안에 몇 개의 소제목들로 구성되어 있길래 일단 마음에 끌리는 부분부터 읽었다. 가장 먼저 읽게 된 부분은 ‘어머니는 평생을 두고 하는 오락이다.’ 이다.

‘여자가 한 번 어머니가 되어 버리면 어머니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남자는 아버지가 되어도 아버지 이외의 것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 신기한 일이다.’ 이 구절은 계속 뇌리에 남는다.

내가 만약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제목. 아이를 키우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데 엮어 글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신기한 건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은 떠오르지 않는다. 새삼 작가의 어린 시절 일들을 기록한 이 에세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소소한 일상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건지....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 영화를 본 이야기, 어린시절 부모님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웃음짓게 했다. 그러면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글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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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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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라고 하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트라우마는 트라우마가 아니라 그냥 충격적이었던 사건 정도일 뿐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너무도 미미한 것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많은 사례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상상도 못할 사건들로 인해 과거 그 순간 느꼈던 전신 반응들이 고스란히 똑같이 현재에도 재현된다니... 특히 아이들이 겪은 끔찍한 사례들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것들이었다. 슬프면서 안타까운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현재의 삶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충격적이다.

 작가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진행하면서 치유에 중심을 둔다. 진정으로 환자들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치열하게 파고 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p.27 사람들이 정신적 외상을 남긴 과거의 잔재에 대한 통제력을 쥐고 자기 자신이라는 배의 선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트라우마를 예방하기 위한 자세한 방법들이 눈에 들어 왔다. 특히 육아에 대한 부분은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울고 불고 떼를 쓸 때는 대략난감한 상황이다.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화를 내기도 하고, 심지어 매를 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아이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화가 나서 떼를 쓰고 막무가내로 운다면, 일단 그 감정부터 인정해 줘라. 감정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고, 인정해 주는 것. 쉽지만 쉽지 않은 행동이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몸은 기억한다는 아이를 키우면서 몇 번이고 읽어 봐야 할 책으로 기록하고 싶다. 내 아이에게 물려 주고 싶은 책... 아이가 커서 엄마가 된다면 꼭 읽었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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