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에 귀여운 말풍선에는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라고 적혀 있다. 이 책으로 근심이 소멸된다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8개의 큰 제목 안에 몇 개의 소제목들로 구성되어 있길래 일단 마음에 끌리는 부분부터 읽었다. 가장 먼저 읽게 된 부분은 ‘어머니는 평생을 두고 하는 오락이다.’ 이다.

‘여자가 한 번 어머니가 되어 버리면 어머니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남자는 아버지가 되어도 아버지 이외의 것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 신기한 일이다.’ 이 구절은 계속 뇌리에 남는다.

내가 만약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제목. 아이를 키우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데 엮어 글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신기한 건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은 떠오르지 않는다. 새삼 작가의 어린 시절 일들을 기록한 이 에세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소소한 일상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건지....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 영화를 본 이야기, 어린시절 부모님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웃음짓게 했다. 그러면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글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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