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로부터 영매의 능력을 물려받은 '도쇼 아이'가 '괴민연 - 괴이 민속학 연구실'에서
소설을 쓰는 '도조 겐야'의 제자 '덴큐 마히토'에게 기이하고 섬뜩한 괴담을 전달하고 추리해나가는 '안락의자 탐정물'입니다.
작가가 떠먹여주는 여타 다른 공포소설과는 달리 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읽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시켜서 최대한 책 내용에 빠져들어 읽어야만 그 공포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어려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인데도 작가는 뚜렷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아 주인공과 독자는 그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알고보면 사실상 거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때가 더 많아요.)
불분명한 상황 설정때문에 묘하고 기이한 상황에 맞딱뜨리게 되면 주인공과 독자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공포요소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저 좁고 긴 길을 마주쳐 지나갈 뿐인데 반대편의 사람이 날 빤히 쳐다본다거나 달려든다거나 머리가 없다거나 하는 각자 무서움을 느끼는 상황을 상상하게 되는거죠.)
읽음으로서 무서운 게 아니라 내 안의 공포를 끌어올린 상태에서 읽어야 더 재미있는......
노력형 공포 소설이랄까요.
이 책은 '도조 겐야 시리즈'의 스핀오프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의 키워드들이 여기저기 쏙쏙 숨겨져 있습니다.
다가오는 머리없는 여자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전작에 나오는 지명이 배경이 된다거나 하는 연결 부분이 있어서 읽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