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상담을 온 할머니는 나이가 드니 습진 때문에 손끝이 자꾸 갈라져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삶의 끝자락에 다다라 마음에 품은 고민이 손끝의 습진 정도라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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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켜켜이 쌓인 단어가 너무 많을 때, 마음의 다락방에 처박힌먼지 쌓인 실타래가 너무 단단하게 얽히고설켜 도무지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침묵을 택한다. - P28

순식간에 접속이 끊기고나는 어두운 창에 비친 현실의 나와 마주했다. 좁고 깜깜한 방안에서 땀에 젖은 헝클어진 머리로 앉아 있는 진짜 나 말이다.
이상과 현실의 격차는 사람을 한없이 작고 남루하게 만든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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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사실과 거짓은 뼈와 살 같아서 말끔하게 분리하기 어렵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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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괜찮아 보여."
"안 괜찮아 보여도 사실 괜찮을 때 많잖아." - P97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다정하게 대해야 해. 이 우주에서 우리는 모두 혼자이고 교차점을 통과하는 짧은 사이에만 함께일 뿐이니까. 그 짧은 시간이 끝나면 다시 혼자 먼 길을 가야 하니까." - P169

.누군가의 말에 완전히 귀 기울여 줄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린 서로를 다정하게 대해야 한다. 결국엔 누구나 혼자인 걸 알기때문에 다시 만날 때까지 혼자인 시간을 잘 견디기 위해. - P170

모두가 달리는데도 끝까지 자기 속도로 걷는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고.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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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이 구월의 오후에는 그 정원도 슬프고 안돼 보였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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