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 - 차이를 품되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다
팀 켈러.존 이나주 외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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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 - 팀 켈러, 존 이나주 외 지음

 

다르다 와

틀리다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단어 의미에 관한 구별이

당연스레 여겨지는 다원주의 시대 속에서

이 차이를 구별하는 데까지만 하고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는 요즘 책들에서

자존감을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과 달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끊고 살아가야 함을

추천하는 걸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지금의 세상에서 이 책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면 이 책은 그들과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자 말하며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12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차이를 품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는 데까지 나아갈 길을 안내해주고자 한다.

 

p306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차이를 넘어 손을 내밀까?

어떻게 하면 세상과 아무렇지도 않게 섞이지 않고 우리의 구별됨을 유지할까?

방어적으로 움츠러들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섬길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책의 이야기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 길의 출발점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겸손하고 부드러우며 인내와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4:2, 현대인의성경)며 사는 것이다.

 

차이를 품되,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름, 성별, 직업, 나이, 피부색 등 다양한 차이점을 지닌

12명의 저자가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PART 1.

신학자, 목회자, 모험가, 기업가

 

PART 2.

작가, 송라이터, 스토리텔러, 번역가

 

PART 3.

다리놓는 사람, 의료인, 화해자, 평화를 이루는 자

 

이 책의 공동저자라는 점 말고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고민하며 치열하게 살아내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살면서 실제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얼굴도 모르는 저자들의 이야기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겸손, 존중, 관용, 인내, 사랑, 용서, 화평.’

 

이런 단어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좋게 들리는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단어들은 때론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하려 할 때,

내 마음과 내 뜻이 앞설 때...

 

p52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자기를 버리는,

즉 더 이상 자기 규정과 성취를 주된 관심사로 삼지 않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일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참된 자기를 발견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다양한 저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결국, 본질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게 되기도 한다

 

p66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겸손과 인내, 사랑과 용기의 복음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다면

사랑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

 

p215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에서 사랑의 자세를 유지하려면 의지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바로 성령의 능력이다

 

또한 막연히 위에 언급된 단어들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닌,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들의 이야기는

주님의 뜻을 더욱 풍성하게 묵상하도록 한다

 

히브리서 12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유한한 인생 속, 영원을 바라보며

이 땅의 순례자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함께라는 마음을 선물해준다

 

쉬운 길이 아닌 옳은 길 따르길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21

이 책의 각 장은 개인들이 썼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다른 사람들 (중략)

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었다

차이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신실하게 사는 법을

고민하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가 홀로 애쓰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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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 하나님의 선은 어떻게 인간 공동체에 구현되는가
천종호 지음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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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법학에서는 정의와 선에 관한 문제를 가르치지 않는가?’

 

이것은 23년 동안 판사직을 수행해 오는 동안 저자를 괴롭혀 왔던 질문이다.

법의 근본을 탐구하다 보면 정의와 선의 문제에 이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동안 저자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의 끝에서 결국 해답을 찾게 된 저자,

이 책은 그 여정을 담은 책이다.

 

긴 세월만큼, 어려웠던 주제였던만큼 이 책, 쉽지 않다.

하지만 오랜 탐구의 결과물인 이 책이 쉬운 것도 이상할 것이다.

23년이 담겼으니 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사상가의 훌륭한 구상들을 빌려 와 선과 정의와 법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틀을 짜 보았다. 일종의 스케치다. 앞으로 또 다른 스승을 만나면, 글의 오류와 착오가 수정될 것이고, 스케치는 더욱 정밀해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것이다.” p14

 

저자의 말대로 이 책에는 수많은 사상가가 등장한다. 그래서 법, 철학 등에 관심이 없다면 이 책은 소화하기에 시간이 걸리는 책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점에 대해 최대한 독자들을 배려하고자 애쓴다. 쉬운 예화들을 곁들어 설명해주고, 또한 일목요연하게 여러 사상을 정리, 비교하여 설명해주고자한다.

 

이는 서문에서 밝혔듯 이 책이 특히 법학이나 철학을 공부하려고 하는 분들과 기독교 신앙과 사회 문화 사이에 가교를 놓기 위해 애쓰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되길 저자가 바랐기 때문이다.

 

을 찾는 여행, 을 찾는 여행

 

이렇게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보니, 선을 찾는 여행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선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최고선인 신의 존재를 망각한 데 있으므로 잃어버린 선을 찾는 여행은 결국 잃어버린 신을 찾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p14

 

책 제목만을 보면 이 책이 법학이나 철학 관련 책이라 생각될 수 있다.

제목에 저자의 직업이 나와 있기에 더더욱 그럴 수 있다.

나 또한 책표지의 부제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선을 어떻게 인간 공동체에 구현되는가?”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법, 철학 책이자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떻게 이 둘을 연결시키려 하는 걸까? 싶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목차를 보면 선, 정의, 법 앞에 공동체를 위한이란 조건이 붙는다.

무인도에서 홀로 살지 않는 이상 인간은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공동체가 있기에 선, 정의, 법이 존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공동체를 위한이란 조건에 걸맞는

최고의 선, 정의, 법도 존재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에 대해 답하는게 쉽지 않다는걸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수많은 사상을 하나하나 다 모른다하더라도

이 땅에는 수많은 사람의 갈등과 분쟁이 존재함을 보게 된다.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갈등과 분쟁은 의견 대립에서 시작되고, 의견 대립의 뿌리는 가치관이다.” p 237

 

서로 다른 가치관을 들여다보면 다 그들만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 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가치관이란 말인가?

 

사랑God is LOVE

 

정의는 사랑의 최소한이고

사랑은 정의의 최대한이다.” p121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의 김형석 저자도

1세기 동안의 인문학, 철학이란 여정 끝에서 사랑을 말하는데

천종호 판사도 사랑을 말한다.

 

똑같이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으로 가는 길의 모습은 달라 보인다.

그리고 신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은 원래 그런 게 아닌가 싶다.

한 길만 있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기에

그 길은 매한가지가 아닐 것이다.

 

창조주이자 조물주인 사랑의 하나님을 피조물인 인간은 결코 다 안다라 할 수도,

다 알 수도 없을 것이다.

 

읽고 나면 다시 보이는 책

 

책 제목을 보고 관심이 1도 안 생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 사실 잘 모를 것이다.

그리고 읽는 도중에도 그 생각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왜냐면 다른 책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굳이 알아야하는 정보인가 싶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상가와 이론들을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갈 때도 있다.

그건 사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은 결과, 다시 일어봐야겠다란 마음이 든다.

잘 소화해서 내 것으로 삼으면 큰 유익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생각의 스펙트럼과 포용력, 사고력을 넓혀주는 책이다.

세상에는 이해 안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가치관이 있었던 것이고

그 가치관이 형성된 논리가 무엇인지를 알게되니

그들과 대화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에 대한 도움을 얻게된다.

 

Who’s Next

책 제목을 보고 왜 읽어야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여러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편식을 하게 된다.

읽고 싶은 책, 익숙한 책만을 찾아 읽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알기 위해서는 이런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비신자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이는 이 책에서 언급되는 기독교 신앙이

비신자들에게 막무가내로 들리지 않도록 접근하여

타당성을 준다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23년간 판사직을 수행해 오는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문제의 해답을 찾게된

그의 여정이 어찌하여 신의 여정일까?

남들 따라, 그냥 그런 것 같으니깐, 타당한 이유없이 신이 없다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파문을 가져다 줄 만하다.

 

#천종호판사의선정의법#천종호#두란노#천종호판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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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 어떻게 예수를 들려줄 것인가 - 이야기를 활용한 내러티브 변증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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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 어떻게 예수를 들려줄 것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3, 충분한 서문

 

이 책의 목적은 내러티브 변증(서사적 변증), 즉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기독교 신앙을 긍정하고 변호하고 설명하는 접근법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것이다.” p10

 

서문 없이 챕터 1로 바로 들어가는 이 책의 시작,

이 책의 스타일, 저자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최고의 서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어찌 보면 논문 같다. 서론-본론-결론이 각 챕터별로 분명하게 드러나며

정제되고 함축적인 학문스런? 표현들이 많고 변증을 다루는 책이기에 논리적인 것은 당연하다. 또한 책 마지막 부분의 12페이지 반을 차지한다.

그만큼 많은 책이 인용되는데 이렇게 여러 명의 주장이 한데 어우러짐을 읽다 보면

저자의 방대한 지식의 양에 감탄하게 된다.

 

내러티브 변증?

 

변증은 기독교 복음이 가진 활력을 우리 문화에 충실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일관된 시도다. 기독교 신앙의 진리와 신뢰성 입증은 분명히 중요하지만, 변증의 주목적은 특정한 관념들의 집합이 옳다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의 아름다움, 선함, 지리에 충실하고 생생하게 묘사하여 사람들이 그 풍성하고 심오한 세계관에 이끌리게 하는 것이다.” p24

 

내러티브 변증이라 하면 뭔가 굉장히 생소하지만,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이미 익숙했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접근해서 잘 정리해놓았음을 알 수 있다.

 

정면만 봐서 그 모습만 익숙해 있었던 조각상을 돌려

그 옆면을 보여준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포스트모던의 시대, 나도 맞고 너도 맞고 다 맞다라고 주장하며

절대적 기준이 없음을 주장하는 이 시대에서 저자는 왜 내러티브 변증의 접근법을

소개하고자 한 것일까?

 

 

신앙의 풍경을 안내하는 지도.

다중의 서사, 다중의 지도. 이야기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이고 왜 여기 있으며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우리는 이야기를 사용하여 그 질문들에 답한다. 그리고 때로는 거기서 더 나아가 우리의 모든 개별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내는,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거대한 이야기를 구사한다. 기독교는 심오한 서사 구조를 갖고 있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신자들을 하나로 잇는 거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p12-13

 

인간은 이야기꾼이고 이야기 안에 머무는 존재라 한다. 그리고 저자는 서사들이 올바로 쓰일 경우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기독교적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갖게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지성보다는 상상력에 호소하고 이러한 상상력은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이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해야 할 말이 많았지만, 책에 다 담지는 못했다. 이 간략한 논의가 독자들이 내러티브 변증의 핵심 개념을 보다 자세히 탐구하고 시험하도록 격려하는 데 충분하기를 바랄 뿐이다. p12

 

이 짤막한 책은 이야기를 즐겁고 창의적이고 충실하게 활용해 기독교 복음의 중심 진리들을 전하고 권하는 내러티브 변증의 선언문이다. p186

 

나는 도구함을 전달했고, 이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p187

 

저자는 책 곳곳에서 전하고 싶은 바를 다 담아내지 못했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표한다.

여백과 챕터별 표지 등을 제외하면 약 180페이지 분량인데 저자가 전하고 싶은 것들을 다 담아내기에 이 분량은 적은 분량인가보다.

 

그래서일까? 읽고 나면 저자의 말대로 더 탐구해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한 번 읽기에는 뭔가 개운함을 느낄 수 없는 책이다.

저자가 말한 대로 이 책만으로는 내러티브 변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아쉬운 책이다.

하지만 내러티브 변증이란 무엇인지, 그 가능성과 잠재성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는 충분한 책이다.

 

추천 글 중 로완 윌리엄스는 그의 문체가 이해하기 쉽고 매력적인 문체라고 했다.

이에 이해하기 쉬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번역된 표현상으로도 매력적인 문체들이 많다. 그래서 급하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읽어야 더 좋을 듯하다.

 

또한, 무신론자였다가 회심한 저자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저자의 개인적 서사는 어떤 내용인지 호기심을 갖게 한다.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시작 챕터를 읽고 바로 마지막 챕터를 먼저 읽는게 책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복음을 더 잘, 더 제대로, 더 온전히 전하기 위한 고심에서 나온 책이라 생각한다.

본질을 지키되 방법을 어찌할지에 대한 이러한 계속되는 연구들이 참 귀하다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더 잘 소화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참 복되고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통로들이 더 많아지길 소망한다.

 

 

복음의 진리는, 추상적인 명제적 개념들이 아니라 살아 계신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서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풍성해진 사람들의 생생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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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 - 예수님이 왕이신 가정의 비밀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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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의 프롤로그

예수님의 아내, 유기성의 아내 박리부가의 에필로그

 

왠지 모르지만 프롤로그를 읽고 나니 책 내용보다 에필로그가 먼저 읽고 싶어졌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자신의 책 교정을 아내에게 부탁했고 교정을 본 소감을 에필로그에 담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정을 위한 책이기에 남편의 책을 교정본 아내의 마무리는 어떨까가 궁금했다.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면 선한목자교회의 교인임을 말해주는 교패가 있습니다.

이 책 제목은 십자가를 만나고 그 복음으로 가정이 살아난 가정들의 문패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과 함께 죽었더니 예수님이 부활의 주님으로

우리 가정을 만나 주셨습니다.”

p282

 

어떻게 저렇게 바뀌었을까 싶습니다. 그런 가정들을 보면 날마다 봐도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그 가정들에게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라는 문패를 마음으로 붙여 주었습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oo교회 성도의 집이라는 문패 되에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라는

문패를 달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 문패를 손수 달아주시는 우리 주님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p283

 

프롤로그의 내용도, 에필로그의 내용도 결국 같은 목소리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힘주어 전한다.

 

가정은 십자가에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가장 필요한 곳, 가정.

예수님을 닮아가는 곳.

 

이 책은 2부로 구성됐다.

1(나는 죽었습니다)에서 십자가 복음에 대해 먼저 다루고 난 뒤,

2(예수로 살아야 가정이 행복하다)에서는 1부에서 직면하게 된

십자가 복음을 삶으로 어떻게 살아내야하는가에 대해 다룬다.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란 이 책의 제목이 보여주듯

이 책이 가정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듯하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건 십자가의 복음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 가정에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말대로 가정은 이 십자가의 복음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는 가족이 안다.

가족구원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말과 행동의 차이, 앎과 삶의 차이.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의 모습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가정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문제없는 가정이란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가정은 우리 자신의 진짜모습이 어떤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리고 이런 가정을 하나님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그렇기에 영적으로 공격을 많이 받는 곳도 가정이다.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이 가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선포하고 기도하며 나아가야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따뜻한 조언을 건네주는 책이 이 책이다.

 

사랑은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노력해서 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사랑은 우리의 본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진짜 만나고 십자가의 주님을 정말 알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사랑하게 됩니다.

그냥 사랑하게 되어야 진짜입니다.”

p132

 

용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p122

 

용서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용서해야합니다.”

p214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되는 것

십자가의 복음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은 신앙인들에게는 익숙한 내용일 것이다.

이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면 저자의 다른 책들을 접해본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같은 내용이네?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읽다보면 알고는 있지만 살아내지 못하는 모습들을 점검하게 된다.

내가 살아내고 있는 십자가의 복음은 무엇인지

복음의 능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묵상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별히 이 책에는 예화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른 이들의 이야기들은

위로와 힘이 되기도 하고 도전을 주기도 한다.

 

읽다보면 메모하게 되는 내용들이 많아

책을 쉬이 넘기지 못하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은 혼자보다는 가족구성원이 함께 읽어나가면 더 좋을 책인 것 같다.

부부가 먼저,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나간다면

이 책 제목처럼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의 문패를 예수님이 걸어주시지 않을까?

 

깨어진 가정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함께보다는 혼자가 편해지는 요즘,

십자가 복음으로 인해, 이 책으로 인해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가정들이 이 땅에 많아지게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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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 첫 기도 - 내 아이를 위한 하루 5분 기도 축복
황성숙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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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 저자의 마음을 품은 단어

 

* 다독다독

1.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모아 자꾸 가볍게 두드려 누르는 모양.

2. 아기를 재우거나 달래거나 귀여워할 때 몸을 가만가만 자꾸 두드리는 모양.

3. 남의 약한 점을 따뜻이 어루만져 거듭 감싸고 달래는 모양.

 

* 토닥토닥

1. 잘 울리지 않는 물체를 잇따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도닥도닥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토닥토닥이란 단어보다는 내겐 익숙한 듯 낯선 단어,

다독다독.

이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니 토닥토닥보다 더 넓은 의미를 내포한 듯하다.

 

아기를 재우거나 달래거나 귀여워할 때,

약한 점을 따뜻이 어루만져 거듭 감싸고 달래줄 때

쓰이는 단어,

다독다독.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쓰지 않은 단어였지만

앞으로는 자주 사용하고 싶은 단어,

다독다독.

 

저자와 출판사 측은 책 제목을 정하는데 신중했을 것이다.

그렇게 선택한 단어 다독다독은

이 책을 향한, 이 책에 담은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는 듯하다.

 

다독다독, 두 개의 마음을 품고 탄생한 책

 

다독다독,

두 번의 반복 다독처럼,

이 책은 두 개의 마음을 품은 책이다.

그리고 이런 저자의 마음은 책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첫 번째 마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저자는 이 책의 출판이 아버지의 뜻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갔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려진 고운 꿈이 있었다고 한다.

그 꿈은 바로 아가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세상 밖으로 나올 때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고 더 나아가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가정의 모습이다.

이 꿈을 바라고 믿으며 기도해온 저자는

이 꿈이 또한 하늘의 꿈, 하나님 아버지의 꿈이라 말한다.

 

두 번째 마음, 부모의 마음.

저자가 읽은 모든 부모의 마음은 좋은 것, 고운 것만을 내 아이에게 주고 입히고 싶다는 소망의 마음이다. 두 자녀의 엄마이자 유아교육 전문가로 살아온 저자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복된 선물은 하나님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라 단호하게 말한다.

 

이 책은 생후 1년간의 여정을 함께하는 책으로 1,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생후 4,

2부는 생후 1개월~12개월.

48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는

1. 성경 말씀과 격일로 안내되어 있는 찬양

2. 발달과정의 특징을 반영한 기도문

3. 1분 성경 동화

4. 각 장별 Key Point(아이의 능력과 행동 특징)

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부록으로 상황별 성경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중 11개의 상황을 선별하여

그에 따른 성경 말씀들이 모아져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전, 활용법도 안내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어보면 이 책이 가정을 위한 책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구성 따라 부모가 역할을 달리하여 한마음으로 책을 활용해나간다면

이 책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주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됨과 더불어

부부 사이를, 아빠와 아이, 엄마와 아이 사이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계기가 될 듯하다.

 

초보 엄마·아빠로서 육아 전쟁터 속에서

그냥 읽어나가기만 하면 되는 이 책을 따라간다면

하나님께 자신을 그리고 아이를 맡기는 이 시간이 될 것이고

이 시간은 육아로 지친 그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또한 찬양, 말씀, 성경 동화, 기도의 내용이 모두 제시되어 있기에 이 책은 가정예배 출발용으로 시도해도 좋을 듯하다. 분량이 길지 않고 제시되어 있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에 처음 가정예배를 세워나가는데 적절한 책이라 생각된다.

 

신명기 14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시며

가장 좋은 것, 선한 것을 주시는 분임을 신뢰한다면

그분 앞에 나아가 머무를 수 밖에 없고,

아뢸 수 밖에 없고, 맡길 수 밖에 없음이 경험된다.

 

타고난 좋은 부모, 좋은 자녀란 없을 것이다.

처음 겪어보는 당황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지치기 쉬운 육아.

그로 인해 소홀해지기 쉬운 주님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뭐라도 하고는 싶고 무엇을 해야할지는 모르겠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미혼이지만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품고 있던 중

사역 감당을 위해 선택한 책이었다.

실제로 활용해보지는 못했지만

곧 활용하게 될 그 날을 기대하게 하고

잘 선택했다란 안심을 주는 책이다.

 

책 속 기도문들을 어머님들께 공유하기도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앞으로 출산을 앞둔 성도님들께 선물용으로 이 책을 드리고자 한다.

 

Dear...

지인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무엇을 줘야 하나 고민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한다.

 

그리고 임신한 분들이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

그 곁에 계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자랐을 때 이 책을 보여주면 참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아가야, 네가 자랄 때 엄마, 아빠는 이렇게 주님과 너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단다.

그리고 네게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들려주며 선포했단다.

선하신 주님과 함께하며 주님 앞에 쌓아 올린 그 시간들이 네게 있었음을 언제나 기억하렴.

이 책이 엄마·아빠가 네게 준 믿음의 유산의 시작이었음을 기억하렴.

엄마·아빠의 사랑이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네가 자라나감에 있어 계속해서

감쌀 것임을 믿고 감사하며 기뻐하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 책을 건넨다면

그 아이는 이 책을 볼 때마다

저자가 품었던

하나님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그 마음은 아이의 삶에 큰 힘이, 최고의 유산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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