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 - 차이를 품되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다
팀 켈러.존 이나주 외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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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 - 팀 켈러, 존 이나주 외 지음

 

다르다 와

틀리다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단어 의미에 관한 구별이

당연스레 여겨지는 다원주의 시대 속에서

이 차이를 구별하는 데까지만 하고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는 요즘 책들에서

자존감을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과 달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끊고 살아가야 함을

추천하는 걸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지금의 세상에서 이 책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면 이 책은 그들과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자 말하며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12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차이를 품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는 데까지 나아갈 길을 안내해주고자 한다.

 

p306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차이를 넘어 손을 내밀까?

어떻게 하면 세상과 아무렇지도 않게 섞이지 않고 우리의 구별됨을 유지할까?

방어적으로 움츠러들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섬길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책의 이야기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 길의 출발점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겸손하고 부드러우며 인내와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4:2, 현대인의성경)며 사는 것이다.

 

차이를 품되,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름, 성별, 직업, 나이, 피부색 등 다양한 차이점을 지닌

12명의 저자가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PART 1.

신학자, 목회자, 모험가, 기업가

 

PART 2.

작가, 송라이터, 스토리텔러, 번역가

 

PART 3.

다리놓는 사람, 의료인, 화해자, 평화를 이루는 자

 

이 책의 공동저자라는 점 말고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고민하며 치열하게 살아내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살면서 실제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얼굴도 모르는 저자들의 이야기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겸손, 존중, 관용, 인내, 사랑, 용서, 화평.’

 

이런 단어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좋게 들리는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단어들은 때론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하려 할 때,

내 마음과 내 뜻이 앞설 때...

 

p52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자기를 버리는,

즉 더 이상 자기 규정과 성취를 주된 관심사로 삼지 않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일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참된 자기를 발견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다양한 저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결국, 본질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게 되기도 한다

 

p66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겸손과 인내, 사랑과 용기의 복음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다면

사랑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

 

p215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에서 사랑의 자세를 유지하려면 의지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바로 성령의 능력이다

 

또한 막연히 위에 언급된 단어들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닌,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들의 이야기는

주님의 뜻을 더욱 풍성하게 묵상하도록 한다

 

히브리서 12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유한한 인생 속, 영원을 바라보며

이 땅의 순례자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함께라는 마음을 선물해준다

 

쉬운 길이 아닌 옳은 길 따르길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21

이 책의 각 장은 개인들이 썼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다른 사람들 (중략)

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었다

차이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신실하게 사는 법을

고민하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가 홀로 애쓰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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