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필립 얀시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한밤을 걷는 기도] 필립 얀시

‘영혼의 어두운 밤’’

영적 여정에는‘영혼의 어두운 밤’이 있다고 한다.

하나님의 부재를 체험하는 때,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하는 때,

고통과 환란 속의 때..

이러한 영혼이 어두운 밤을 경험하게 되는 때는

깊은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때가 되며

영적인 성장의 때가 된다고 한다.

이 때가 있기에 깊은 믿음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한 밤을 걷는 기도,

이 책은 바로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는 한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다.

17C’ 존 던 & 21C’ 필립 얀시,

“위대한 작가의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들을

21세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p12

페스트가 유행하던 영국 런던의 존 던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미국의 필립 얀시.

“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법은 던의 시대 이후 극적으로 달라졌지만,

건강의 위기 속에서 한 사람이 하나님과 대면한 과정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기록은 내가 아는 한 아직까지 없다.P12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필립 얀시는 곤경에서 살아남아 대대로 지혜를 전해줄

안내자를 찾아나섰고 존 던이라는 인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그를 소개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관한 보편적 진리를

문학의 걸작에서 뽑아내고 싶었다.P13

존 던의 글을 현대화한 저자의 노력과 한국책 번역가의 노력이 있었던 덕인지

책을 읽다 보면 17C에 쓰여진 글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시대와 상황의 격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유대감을 갖게 되는데

그의 묵상내용들을 읽다 보면 그의 상황과 심정이 고스란히 맘에 와닿는다.

그래서 묵상 뒤 이어지는 그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된다.

한 편 그의 묵상 내용들을 읽다 보면

달변과 웅변에 뛰어났다던 필립 얀시의 존 던에 대한 설명이

마음에 다시금 박히게 된다.

죽음의 공포, 외로움과 사투하는 중 묵상하게 된 내용이라기에

그의 성격적 이해와 지혜, 통찰력이 참 놀랍고 배울 점, 적용점이 많다.

궁극적 치료,

           당신의 뜻

루이스가 깨달은 것처럼 결국 고통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짊어져야 할 짐이다.

어떤 만족스러운 답도 없는 실존적 질문들을 마주하고 당혹해하는 필멸의 피조물,

이것이 우리의 신세다.p260

고통과 고난을 맞이하게 되면 참 아프고 힘들고 버겁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하며 간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하나님의 고통과 고난의 허용을 쉬이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왜 나인지? 왜 이 고통과 고난인지? 도대체 언제 끝나는 것인지? 과연 끝은 있는 것인지?

수많은 질문의 아우성의 과정에서 끝까지 신앙, 믿음을 견고하게 지키기란 쉽지 않다.

고통 안에 의미와 삶의 희망이 있으면,

동료 수감자들은 그 고통을 능히 견뎌 내곤 했다.p258

고통 중 비신자들에게 힘은 무엇일까?

빅터 프랭클이 말한 고통의 의미와 삶의 희망, 삶의 의미가 그것일 수 있다.

하지만 신자들에게는 어떨까?

존 던이 질병의 과정 중 토로했던건 욥의 모습과도 닮았다.

그는 이 상황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신뢰하는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 그분의 음성은 그 자체로도 큰 힘이 된다.

그렇기에 존 던의 기록에 성경묵상이 함께 가는 것이 아닐까?

그의 글이 편히 읽히지는 않는다.

힘겨운 상황 속 하나님 앞에서의 그의 사투..

끊임없이 나아가 하나님을 신뢰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

그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자꾸 비춰보게 된다.

신앙의 여정, 천로역정에 있는 영혼의 어두운 밤,

그 밤을 겪다보면 존 던이 그랬든 외로움이 사무친다.

앞으로도 내 삶에 어두운 밤이 있을것이다.

그 때 나는 기억하고자 한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걸었던 존 던의 사투를..

한 밤을 걷는 기도를..

고후1:3-4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아멘.


어느 쪽이건 그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었다.

결국 신뢰만이 주님을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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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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