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 - 삶의 깊은 변화를 동반한 제자의 길 Emotionally Healthy 시리즈 4
피터 스카지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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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 – 피터 스카지로

겉모습만 멀쩡한

구멍 가득한 부실한 제자훈련

교회마다 제자훈련, 제자양육 관련 프로그램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제자훈련과 제자양육 과정을 이수한다고 해서

제자훈련 받기 전의 모습(Before)과 후의 모습(After)의 차이,

, 제자로서 진정한 거듭, 성장의 결과가 당연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본다면

100프로를 장담하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훈련

저자 피터 스카지로는 그 이유를 정서에서 찾는다.

우리는 정서적 미성숙을 용인했다” p34

저자는 미성숙하게 만드는 제자훈련 시스템을 피상적인 제자훈련이라고 본다.

그리고 피상적인 제자훈련 시스템이 실패하게 된 근본 원인으로 다음의 4가지를 말한다.

1.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을 주려는 것

2.    정서적 성숙과 영적 성숙을 분리하는 것

3.    역사적 교회의 보물들을 무시하는 것

4.    성공을 잘못 정의하는 것


4가지를 1부에서 다룬 후, 2부에서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훈련의 7가지 증거들을 다룬다.

1.    외적 활동보다 내적 삶을 우선시하는 것

2.    미국화 된예수가 아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

3.    한계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

4.    슬픔과 상실 속에 숨겨진 보화들을 발견하는 것

5.    사랑을 성숙의 핵심 지표로 삼는 것

6.    과거의 힘을 깨뜨리는 것

7.    약함을 통해 이끄는 것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다른 모든 측면들,

이를테면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지적 측면들보다 영적 측면을 중시한다.” P38

저자는 17년 동안 하나님을 찾는 일에서 정서적인 요소를 철저히 무시하며 살았다고 말한다.

저자가 신앙을 형성했던 교회들과 사역 단체들은 영적 측면만 강조하는 제자훈련 방식을 고수했

을뿐, 정서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만한 훈련은 갖추지 못했다고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제자훈련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저자가 말하는 부분이 충분히 공감된다

킨츠키 기법

책에 등장하는 킨츠키 기법은 깨진 도자기를 재탄생하게 만들어주는 기법으로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옻과 아름다운 금가루로 접합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 책 또한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큰 실패를 맛본 사람이다.

철저하게 깨졌고 처참하게 무너졌지만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재탄생했다.

저자 스스로 기나긴 여정이라고 말하는데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를 따라 책을 읽어 나가며 적용하다 보면

계속해서 직면하게 된 나의 모습들에

참 당혹스럽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미성숙인 부분들이 성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고통과 아픔이 따를 것이다.

필요하지만 쉬운 여정은 아니겠다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가 되는 여정이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를 기다리는 보화를 놓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상실을 하나님께 맡길 때 보화를 만날 수 있다.

성경에는 상실과 슬픔을 대하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길이 제시되어 있다.” p189

 

최근 정서, 정신, 마음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대변해주는듯 하다.

주변에 열심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넘어짐과 깨어짐에 꽤나 큰 죄책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듯하다.

그리고 자신의 정서적인 부분을 자기자신이 가장 정죄한다.

이 책은 그런 어려움 속 자신에게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얇은 책도 아니고 쉬이 읽히는 책도 아니다.

구체적으로 바로 적용해 볼 내용도 많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읽길 권하는 듯 뒷부분에는 반성과 토론을 위한 질문들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책에서 그치지 않고 워크북까지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과

검색해서 확인되지 않았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개발했다던 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훈련 코스

참여해보고 싶다란 생각이다.

영향력 있는 제자

정서와 영적인 측면의 연관성에 대해 진지하게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다지만

많은 교회는 아직일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킨츠키 기법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깨어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깨어짐을 통해 킨츠키 기법의 달인이신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고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또 허락해주신 하나님의 모든 면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는 주의 백성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제자들로

이 땅이 충만해지길 소망하게 되는 책이다.

왜냐면 그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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